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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4시경,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에서는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태화강변에서 보고대회 및 교섭 투쟁 격려식을 하고 교섭 진행에 대한 자세한 상황 설명과 단결투쟁 결의 대회를 열었다.

5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보고대회
 5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보고대회
ⓒ 김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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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부는 집행부 보고를 통해 "작년 8월 지역의 단위노조가 통합해 전국 단일노조로 출범한 후 올 해 첫 중앙교섭을 추진하였으나,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교섭대상 대표회사들이 지역적인 편차 등을 이유로 중앙교섭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중앙 교섭이 사실상 무산된 현재, 충남과 포항, 광양 등의 지역에서 단위 노조별 교섭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 울산지부에서도 내주 목요일, 울산의 교섭대상인 회사측에 공문을 보내 첫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에 조합원들은 '단결투쟁'이란 구호를 연호함으로써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었다.

태화강변에서 집회를 마치고 시청을 거쳐 공업탑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는 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
 태화강변에서 집회를 마치고 시청을 거쳐 공업탑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는 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
ⓒ 김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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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행진을 마치고 공업탑에 도착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
 가두행진을 마치고 공업탑에 도착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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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의 보고대회를 마친 울산지부 조합원들은 '태화강변'에서 출발 '시청'을 거쳐 '공업탑'까지 우측 1개 차선을 통해 거리 행진을 벌였으며 경찰은 교통 경찰을 긴급 배치 해 조합원들의 안전과 시민들의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는데 앞장 섰다.

이날,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의 보고대회는 오후 7시경 울산 대공원입구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행사를 마쳤다.

현장에서 강상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사무국장을 만나 울산지부의 현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강상규 사무국장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강상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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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섭이 난항을 겪는 문제에 대해선 "조합의 특성상 교섭대상 200여개 회사들의 대표자 모두가 참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현실적으로 원활한 교섭이 진행되려면 상대 회사측에서도 대표자들이 구성되어야 하는데 첫 중앙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이 너무 짧고 대표 회사로 참여하려는 상대측이 없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올 해의 경험을 살려 전국 단일노조로 출범한 이상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역별 단위노조 교섭으로 전환된 올해, 울산지부의 교섭 전망에 대해선 "협상 대상인 회사측들이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울산지부 조합원들의 단결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역별 교섭 행태이지만 결국은 가이드 라인은 정해져 있고, 그 이상의 요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작년에 원할히 협상한 경험이 있어 결국은 잘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며 과정에 진통이 예상되는 다소 유동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기타 현안문제로는 "2005년도 총파업을 전개 할때 울산의 노·사·정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합의 기구에서 모든 민·형사상 문제를 취하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뤘었다. 우리는 약속을 지켜 총파업을 종결시켰고 대부분 회사도 약속을 지켰으나 SK회사는 정유탑 투쟁을 펼친 조합원 3인에 대해 1억5천만원과 당시의 집행부에 대한 22억원, 이후 직무대행 집행부에 8천5백만원의 손배소 소송을 취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반 조합원 3인에 대한 손배소는 1심에서 이자 포함 1억7천여 만원의 배상 판결이 나와 해당 조합원의 삶이 피폐해져 있다. 몸뚱아리 하나로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이들 조합원들은 조합활동도 안 할 테니 7천만원짜리 집 한칸이라도 팔게 해 달라고 사정하며, SK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적 합의를 저버리고 몸뚱아리 하나밖에 없는 노동자의 절규를 무시하는 몰염치한 회사 앞에서 '앞에서는 지역사랑, 뒤에서는 노조탄압 SK를 규탄'하며 우리 집행부도 천막농성을 계속 하고 있다."

조합원이나 시민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로는 "먼저 조합원들에게 중앙교섭이 사실상 힘든 올 해, 다음주부터 난항이 예상되는 지역교섭이 시작되는데 조합원들과의 충실한 합의를 통해 단체교섭을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자본에 의해 휘둘릴 수밖에 없는 약자의 입장을 늘 이해 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신 시민들께 조합원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울산시민들의 염원에 함께 동참하는 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태그:#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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