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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책·금융팀 = 정부와 한국은행은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하고 있는 환율 급등을 차단하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외환보유고를 풀기로 합의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6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전격 회동, 최근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에서 나타나는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안정에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최근 외환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이번 만남에서 확인했다"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7일 오전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물가가 치솟자 외환시장도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운용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수시로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달러 매도개입을 하면서 환율상승을 억제해왔기 때문에 7일 발표하는 내용도 이 같은 정부 방침을 확인하고 재차 천명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재정부가 그동안 견지해온 것처럼 환율을 확실하게 안정시킨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 목요일에 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만났지만 최근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해서 입장을 정리할 겸 다시 만난 것"이라면서 "정부 입장이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최근 외환시장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어 세 사람이 이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수급상황이 나쁜 걸로 보고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외환시장에서는 재정부가 주로 나서서 안정의지를 피력했지만 7일에는 한국은행도 동참, 당국의 시장안정에 대한 단호하고 통일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함으로써 시장참가자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주기로 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외국인들이 3주째 주식을 매도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 정부의 매도개입이 없는 날에는 환율이 올라가고 매도 개입을 하면 떨어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sat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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