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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를 건립하려는 백운호수 일대 지도
 타운하우스를 건립하려는 백운호수 일대 지도
ⓒ 의왕시지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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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가 학의동 백운호수 일대에 국내 최대규모인 1600여가구의 타운하우스촌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해당 지역주민들이 토지 보상가를 놓고 그린벨트 해제후 개발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있다.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학의동 백운호수 주변에 조성 예정인 '백운 지식문화밸리'내 52만3000㎡ 부지에 타운하우스 건립 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에 대한 용역을 마치고 1649가구를 건립해 모두 478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는 '도시재창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백운호수 주변 내손.청계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조정 가능지 95만5000㎡에 6800억원을 들여 주거 단지를 비롯 테마파크와 비즈니스센터, 지식정보교류센터 등을 건립하는 복합 단지다.

이를위해 의왕시는 2009년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끝내고 201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예상 사업비 6800억원은 민간자본 등을 유치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저밀도 주거단지에 4층 이하로 짓는 백운호수 타운하우스촌의 가구당 평균 대지 면적은 165~496㎡로 계획됐으며 주택형은 아직 미정이다.

백운호수 순환도로 변에는 대지 165㎡ 규모 타운하우스 895가구와 231~264㎡ 규모 69가구를 건립하고 대지 331~496㎡ 규모 대형 타운하우스는 백운산 자락에 스위스 풍의 고급 형태로 685가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백운호수를 비롯 백운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자연 환경이 뛰어나 입지조건이 좋다. 국내에서 1000가구 이상 대규모 타운하우스촌이 만들어 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르면 오는 2011년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의왕시 백운호수 전경
 의왕시 백운호수 전경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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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지식문화밸리는 총 면적이 100만㎡를 넘지 않아 국토해양부의 도시개발지구 지정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의왕시는 그린벨트 해제 이전에 지구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학의동 청계2통 일부 주민들은 "우선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취락지구로 지정한 뒤 개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의 집과 토지를 싼값에 수용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의동 개발반대 주민대표위원회 박찬호 위원장은 "의왕시가 그린벨트 상태에서 땅을 저가에 수용하려는 의도로 이는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어 우리는 일방적인 개발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해 그린벨트 해제 전후에 따른 보상가 논란이 일고있는 것이다.

백운호수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계산·백운산 등이 둘러싸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고 주변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과천~봉담 고속화도로와 서울외곽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에서도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한편 타운하우스는 연립형보다 대형으로 이뤄진 고급 단독주택형이 대부분으로 '땅위의 펜트하우스'로 불리우며 분양가 총액이 매우 고가임에도 타운하우스의 장점인 주거의 쾌적성과 프라이버시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틈새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타운하우스 대부분이 중대형 가구로 종합부동산세 부담과 환금성이 떨어지며 인기가 냉각되고 최근에는 침체된 경제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이를 추진해야 하는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태그:#의왕, #벡운호수,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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