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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어촌 민속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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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는 경기국제보트쇼와 요트대회가 열린다. 영국의 '선시커'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유수의 요트업체들이 참가해 화성 전곡항 일대를 무대로 보트와 요트전시회를 열고 화려한 쇼도 펼친다.
지금까지 참가신청을 밝힌 외국 업체들은 79개, 이처럼 세계 유수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내 첫 보트쇼 행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부도나 궁평항은 이미 잘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전곡항과 지척인 탄도항에 볼거리와 즐길거리 있다는 것은 잘 모르는 이가 많다. 국제보트쇼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탄도항에서 전곡항까지 트램카(순환열차)가 운행된다. 전곡항에서 보트쇼를 관람한 후 트램카를 타고 800m의 방조제를 지나며 또 다른 즐거움은 시작된다. 또 서해안의 정취와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체험은 이번 경기 국제보트쇼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이밖에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탄도항과 누에섬 사이에 만들어진 갯벌체험장. 안산어촌 민속전시관과 누에섬 등대전망대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안산 단원구 선감동 탄도항에 위치한 안산어촌민속전시관은 사라져가는 어촌의 전통 민속과 어업문화를 발굴·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관이다. 역사와 자연, 어업문화, 민속과 생활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뉜 세 개의 전시실에는 안산지역 어촌의 전통 민속과 어촌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또 관람객들이 어촌생활과 바다환경 어족자원 등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양환경 영상실 내에 입체영상 프로그램이 있다. 사전예약이나 현장에서 요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전곡항 세계요트대회에 문을 여는 어린이박물관에는 수차밟기체험, 배 노젓기 체험 등 직접 어촌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3전시실의 통과의례과정 설명을 듣고 족두리나 갓만들기를 할 수도 있으며, 풍어제에 관련된 설명을 들은 후 띠배 만들기 등을 할 수도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안산시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누에섬 가는길
 누에섬 가는길
ⓒ 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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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항 앞에 위치한 누에섬 등대전망대 관광은 덤이다. 누에섬은 멀리서 보면 누에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위치하는 작은 무인도로써 대부도, 선감도, 불도, 탄도 등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여 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빠지면서 넓은 갯벌이 드러나면 제부도처럼 인근에 탄도와 연결된 도로가 나타나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누에섬에는 연안해역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등대가 설치돼 있으며, 전망대 시설도 갖춰져 있어 대부도, 선감도, 탄도, 불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과 해안, 그리고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높이 17m의 누에섬 등대전망대는 서해바다와 갯벌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사진전문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하며 맑은 날이면 대부도, 제부도, 풍도, 영흥도 등 옹기종기 떠있는 주변 섬들도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있는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하내테마파크를 방문하자. 이곳에서는 매주 월·수·토요일 해질 무렵에 야외음악회가 진행된다. 이뿐 아니라 곤충박물관, 석박물관, 도예원 등이 있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많다.

특히 총부지 면적 1만2008㎡로 첼린지 파크, 서바이벌 게임장, 오리엔티어링, 170m 하강레펠, 그리고 야외조각전시장이 눈길을 끈다. 한 번 방문에 다섯 테마로 나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온가족이 함께 행복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또 숙박도 가능해 1박 2일로 일정을 잡은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며 단체가 방문했을 때는 바비큐파티도 마련해 준다.


[맛집] 탄도항 수산물직판장


탄도항 수산물직판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박사 사장. 그녀는 한번 온 손님이 다시 찾는 것이 너무 감사해 알타리김치와 배추김치를 매일 담근다고 말한다.
 탄도항 수산물직판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박사 사장. 그녀는 한번 온 손님이 다시 찾는 것이 너무 감사해 알타리김치와 배추김치를 매일 담근다고 말한다.
ⓒ 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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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위치한 횟집을 가보면 안타까운 점 하나가 있다. 횟집임에도 불구하고 일명 기본안주가 해산물인 경우는 30~4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실컷 회를 먹고 싶어 방문한 사람이라면 실망이 클법하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바닷가에 위치한 회센터를 찾는다. 메인메뉴뿐 아니라 기본안주도 역시 해물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탄도항 수산물직판장에 위치한 회센터는 해물 가득한 기본안주 뿐 아니라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여유롭게 즐기며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안산어촌민속전시관과 누에섬 등대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탄도항 수산물직판장. 바로 옆 전곡항 수산물직판장도 유명하지만 탄도항 수산물직판장의 경우 회를 먹는 장소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전면이 통유리로 설계돼 있어 회를 먹으며 시원한 바다와 섬을 구경할 수 있다.

직판장 내 회 센터 매장 43개소와 어판장 1개소 등이 어민과 이용객들의 원만한 수산장터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개장해 얼마 되지 않았으나 한번 온 사람들은 이곳을 다시 찾는다는 게 특징이다. 특이하다면 가족들,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곳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서울에서 왔다는 이수진(41·아현동)씨는 "큰맘 먹고 부모님 모시고 왔어요. 얼마 전 회사회식을 이곳에서 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라며 "따뜻한 바닥에 편안히 앉아 회도 먹고 시원한 바다 구경도 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도 한 몫 한다. 6만원짜리면 4인 가족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는 양이다. 매운탕을 먹은 후 조개국을 바닥까지 보이도록 마시는 조현미(56·구로)씨는 "배는 부른데 시원한 조개국물 맛때문에 자꾸만 손이 가요"라고 말했다. 일반일식집처럼 모양을 낸 서비스음식은 없지만 바다풍경을 벗 삼은 탓인지 이곳에서 먹는 회의 맛은 일품이다.

젊은 부부가 식탁에 앉자마자 말한다. "최고야! 최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두 부부의 모습이 바다풍경과 어울려 아름다웠다.



태그:#전곡항, #경기국제보트쇼, #화성, #안산,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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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미디어 정은아 기자입니다. 중부일보, 뉴시스 기자로 활동했으며, 사람들의 외침을 담아내기 위해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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