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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지난 19일 밤 농성용 컨테이너(사진상 좌측)를 배치한 뒤 다음날 20일 아침부터 선전전을 개시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지난 19일 밤 농성용 컨테이너(사진상 좌측)를 배치한 뒤 다음날 20일 아침부터 선전전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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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청산 중단과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들이 평택공장에 농성용 컨테이너를 들여놨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아래 노조)는 지난 19일 밤 10시쯤 자회사인 한국닛토옵티칼 평택공장 앞에 구미공장 강제 철거 반대 및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농성용 컨테이너를 놓았다.

노조 측은 "컨테이너가 배치된 후 평택경찰서가 시설물 철거 강제집행 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에 노조는 금속노조 법률원을 통해 '경찰에게는 강제 철거할 권한이 없다'는 조언을 받고 컨테이너를 지키기 위해 경찰과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대치하며 새벽을 지새운 노조는 출·퇴근하는 평택공장 노동자들과 경찰들을 상대로 오전 선전전을 벌여 "화재를 이유로 구미공장을 폐업하려는 외국인투자기업 일본 닛토덴코(日東電工)의 횡포에 맞서 210여㎞ 떨어진 평택공장에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닛토덴코 구미공장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평택공장 노동자에게 쉼 없는 물량생산을 떠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닛토덴코 구미공장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평택공장 노동자에게 쉼 없는 물량생산을 떠밀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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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환 노조 지회장은 "닛토덴코는 '인권을 존중한다'고 언급하는데, 일방적 청산으로 해고에 내몰린 구미공장 노동자에게 간접강제금 집행을 시도하고 쏟아지는 물량 감당하기 위해 평택공장 노동자들을 쉼 없이 노동시키는 것이 과연 인권 존중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최일배 교육선전국장도 "경찰은 먹튀행각을 벌인 닛토덴코의 불법행위를 먼저 조사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평택공장 노동자들도 구미공장 노동자들의 현실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함께 연대에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측에서는 야간 강제 철거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집행은 날이 밝는 대로 절차에 따라 집행하겠다고 밝히며 평택공장에 추가 경찰 인력 배치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아침선전전이 진행되는 와중 한 노동자가 한국닛토옵티칼 평택공장에 들어서고 있다.
 금속노조의 아침선전전이 진행되는 와중 한 노동자가 한국닛토옵티칼 평택공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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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미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지난 2022년 10월 4일 화재로 생산동 건물이 전소된 이후 한 달 만에 청산을 결정하고 수년간 일한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17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해 노동·지역시민사회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구미공장에서부터 올라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조합원의 등에 있는 몸자보에 구미공장의 청산 철회 및 노동자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구미공장에서부터 올라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조합원의 등에 있는 몸자보에 구미공장의 청산 철회 및 노동자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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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닛토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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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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