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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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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자신의 당선을 마치 '당심'이 아니라는 식으로 폄하한 정청래 의원을 두고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당원과 의원들의 갈등을 부추키면 안 된다는 고언이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16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과 일대일로 붙어 승리했다.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조정식 의원과 단일화를 하고, 이재명 대표가 그 뒤에 있다는 전언이 돌았던 상황에서 나온 뜻밖의 결과에 강성 지지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수석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미안하다"며 우 의원의 당선이 '당심'과 괴리된다는 듯한 글을 남겼다.

우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 의원이)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당원들의 민심이 저한테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는 있다"며 "그게 다 채워지지 못했다고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응)할 때 15일 동안 저도 목숨을 건 단식을 했고, 제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싸워왔고, 지금까지 지켜왔다. 또 제가 을지로위원회 11년 동안 했는데 그게 꽤 성과를 내지 않았나. 그 과정은 기울어진 운동장, 우리 경제 생태계에 있어서 소위 경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재벌대기업들의 부당한 갑질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11년 동안 싸워온 사람이다."

우 의원은 "그런 현장성까지 감안하면 제가 바라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망, 또 국회가 할 일, 그것은 당원들이 지켜보면 아실 것"이라며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하는 게 아닌가"라며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당의 운영주체가 당원이냐, 의원이냐 하는 문제 아닌가'란 질문에도 "그걸 왜 분리해서 보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라며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너무 지나치게 분리하는 건 옳지 않다"며 "늘 국회의원들은 당원들과 소통하고, 그런 속에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나"라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회는 대화하고 협상하는 곳이기 때문에 협상을 존중해서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해나갈 생각"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민의 이익에 반한다. 너무 이끌려가고 있다. 합의가 안 된다 그러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가 있다. 그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을 해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또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태그:#우원식, #정청래, #민주당, #강성지지자,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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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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