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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님. 단 한 번이라도 진실해 본 적 있으십니까?

외람될 수 있겠지만 대표님을 둘러싼 이슈들을 보면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입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국회의원 4선에 장관까지 한, 이른바 아주 잘 나가던 정치인이었기에 더 그렇습니다.

광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릴 때 '광주에서 정치하지 않겠다'는 그 입장은 이제 과거가 돼버려서 묻는 게 허망스럽습니다.

정작 '호남정치'를 말하면서 신당을 안하겠다던 종래의 입장은 사라지고 급기야는 논란의 여지를 떠나 야당분열의 또 다른 수장이 되어 여전히 호남 안에 갖혀 있지 않습니까? 대표님의 호남정치는 결국 '호남의 확장'이 아니라 '호남고립'의 길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역의 뉴DJ들을 발굴하여 야당을 무력화시킨, 광주정신과 어울리지 않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다 교체하겠다던 그 결기는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 광주에서는 교체열망의 대상이던 현역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국민의당' 둥지로 날아갔습니다. 그들과 함께 '호남정치의 부활'을 외치는 모습은 민망하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 압승이라며 '야당연대'를 외치면서 안철수 대표에게 저항하던 모습이 아직 선한데 결국은 이틀이 못되어 무릎꿇고 말았습니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대표님이 곧 또 다시 안철수 대표에게 다시 '야당연대' 카드를 꺼내면서 저항하는 모습을 연출할 것이다' 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충심으로 바라건대 대표님의 '호남정치'나 '야권연대'의 주장이 또 다른 위장술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만 기대가 그리 높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천정배 대표님. 지금 이대로면 새누리당 180석 이상의 압승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대표님이 몸 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연대불가'를 외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당'은 3당체제의 미명 아래 정권심판을 방해하면서 새누리당을 활짝 웃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불가를 외치는 '국민의당'을 응원하고 있는 이 해괴한 현상을 광주시민들과 호남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인다고 보십니까?

지금 광주는 이른바 야야(野野)의 전무후무한 대결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진짜야당'이네, '가짜야당'이네 하는 소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열망은 저만의 마음만은 아닐 것입니다.

2016. 4. 1

결례를 무릅쓰고
새누리당의 압승저지를 바라는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태그:#천정배, #광주선거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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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음도 대답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다. 더 좋은 민주주의와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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