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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김해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다리위를 횡단하는 모습
 4월 5일 김해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다리위를 횡단하는 모습
ⓒ 이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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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일본이 외교백서에 독도를 자국 땅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에 1급장애인 최창현씨는 대마도(이즈하라항)에 입성하여 대마도 시청, 파출소, 시내 등에서 '독도침탈하는 일본규탄' 1인시위를 거행했다. 최씨는 당초 일정을 하루 당겨, 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마도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던 날, 오후에는 파도가 산처럼 높아 최씨 일행이 바다속으로 잠수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3일 동안 독도수호를 위한 대마도까지 대장정을 다녀 온 최씨의 얼굴은 봄 햇볕에 까맣게 거슬렸으며 입술은 화상까지 입었다. 최씨는 지난 4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경산, 청도, 밀양, 김해를 거쳐 5일 부산에 도착, 6일 부산에서 배를 타고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입성했었다.

최씨의 대마도에서의 1인시위 소감을 물으니 "일본이 외교백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발표한 날, 저는 대마도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으니 한편으로는 분하지만 통쾌합니다"라고 말했다. 처음 가 본 대마도 이즈하라항이 예상보다 작아서 1인 시위를 하면서, 1시간 안에 시내를 다 돌았다고 한다.

대마도시청 근처 거리에서
 대마도시청 근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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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뒤에 매단 깃발에는 일본말로 "한국에서 온 최창현이라고 합니다. 독도가 한국 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땅이라고 일본 교과서에까지 실어 학생들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있기에 진실을 알리고자 왔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 대마도가 일본 땅! 일본은 독도 침략을 중단하라, 2차 대전의 성의 노예로 강제동원한 정신대할머니에게 사과하고 배상하라"라고 적혀있다.

최씨는 골목을 다니면서 놀고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다가가 학생들에게 깃발 내용을 다 읽어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한 초등학생은 "이것이 사실이냐"라고 묻기도 했다며, 한 고등학생은 깃발을 다 읽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고 한다.

대마도시청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대마도시청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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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파출소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대마도 파출소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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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 들어가면 일본 극우세력이 최씨에게 해코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걱정한 것과는 달리 현지 분위기는 조용했다. 또 일본사람들이 길 가다가도 깃발을 읽어보고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일부 어떤 일본사람은 "한국인이냐"라고 일본말로 묻기도 했단다. 또 한국관광객은 최씨에게 박수도 쳐주고 사진도 촬영해 갔다고 한다.

한편, 최씨의 홈페이지에 대마도까지 대장정에 '최창현과 함께 달리기' 코너를 만들었는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한다. 최씨는 "언론사는 독도지키는 한 장애인의 외로운 외침에는 관심이 없고, 총선에만 집중하다가 오늘 일본이 발표하니 그제사 일본의 소식을 앵무새처럼 전하기만 하네요"라고 언론을 꼬집었다.

대구에서 대마도까지 달고 간 깃발(한글) 뒷면은 일본어로 되어 있음
 대구에서 대마도까지 달고 간 깃발(한글) 뒷면은 일본어로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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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경자 기자는 사)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구지부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창현 홈페이지(www.chois-odyssey.com) 입니다.



태그:#독도, #대마도대장정, #대마도, #최창현,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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