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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필레 섬에 세워진 이시스 신전은 1974년부터 1980년 까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유네스코에 의해 필레 섬에서 현재의 아기르키아(Agirkia) 섬으로 이전 되었다.

 

이 신전은 아스완 하이 댐의 건설로 수장될 위기에 처했으나 세계적 문화 유산을 보전하길 원하는 각 국의 지원으로 수몰을 면하였고, 아름다운 사랑과 헌신의 이시스 신화를 현재에도 우리에게 생생히 들려 준다.

 

 

태초에 땅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여신 네트(Net) 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었다.

첫째가 오시리스, 둘째가 이시스, 셋째는 세트 그리고 막내가 네프티스로 오빠인 오시리스와 이시스가 결혼하자 세트는 신들의 왕좌를 형에게서 빼앗고자 오시리스를 죽이고 그 시신을 갈기 갈기 찢어서 나일 강 전역에 버린다.

 

남편의 시신을 찾아 이집트 전역을 다니며 모아 온 남편의 시신 12조각을 동생 네프티스와 함께 부활시키고 그와의 사이에서 이집트 신들과 인간의 왕인 호루스를 낳게 된다.

 

 

폭풍과 전쟁의 신 세트는 호루스의 탄생을 알고 어린 호루스를 죽이고자 뱀이 되어 그를 물었으나 지혜의 신 토트의 도움으로 이시스는 아들을 지켜내고 결국 호루스에 의해 세트는 패배를 맛 본다.

 

이후 이집트 통일 왕국의 모든 파라오들은 자신들을 살아 있는 호루스로 칭하였고 이시스 여신을 자신들의 왕권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추앙했다.

 

이시스 여신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하토르 여신과 혼용하여 숭배되어 오다가 AD 4세기 이후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이시스 신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지성소는 빛이 들어 오지 않는 신전의 가장 은밀한 곳에 만들어졌는데 그곳에는 이시스가 오시리스에게 앙크 십자가를 넣어 부활시키는 벽화와 어린 호루스에게 젖먹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양각되어 있어서 신비감을 더해 준다.

 


태그:#이집트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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