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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범한 국민참여당의 유성찬(45) 경북도당위원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유 위원장은 11일 오전 10시 경북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도지사후보 등록을 마친 후, 오후 2시부터 경북 안동시에 소재한 국민참여당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참여정부 업무혁신비서관을 지낸 김충환 중앙당최고위원 등 50여명의 당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예비후보의 이번 행보는 국민참여당의 첫 광역단체장 후보등록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북지역에서는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연수교육원장에 이은 두 번째 출마선언이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유 예비후보는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해체하고 영남권에서 제1수권정당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통합과 민생민권을 파탄시킨 이명박 정권을 단호히 심판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장이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분권과 균형발전의 지속적 정착을 강조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하나하나 공들여 쌓아온 지방분권과 균형전략을 허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따라서 세종시 원안사수는 물론 경북의 혁신도시를 포함한 신발전전략을 확고하게 실행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범개혁진보진영의 지방선거 연대와 연합전략과 관련해서 유 예비후보는 "개혁진보진영의 현 주소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일방독주를 제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범개혁진보진영의 통합과 연합을 주도할 것"이라 밝혀 야권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출마선언문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나선 유 예비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고 승리한 소수가 독식하는 잘못된 제도와 풍토를 혁파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깨어있는 경북도민의 참여와 연대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찬 예비후보는 지난 89년 풀뿌리 청년활동가로 사회운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20여년간 경북지역에서 포항민주청년회 회장, 대구경북민주청년단체협의회 의장과 개혁국민정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참여정부 시절에는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를 역임하기도 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 바 있다.

 

이번 국민참여당의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의 배경에는 기존 제도권 정당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과정이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참여당 경북도당의 경우 핵심당원들이 모여 '타운미팅'이라는 방식의 토론을 통해 도지사 출마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달 30일, 31일 양일간 경주에 100여명이 모여 "국민참여당의 창당이야말로 한국 정치사에 근본을 바꾸는 사건인 만큼 다수의 경북당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를 결행해야 한다"고 결의한 후 유성찬 도당위원장의 도지사 출마를 결정한 바 있다.


태그:#유성찬, #경북도지사, #국민참여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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