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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촛불집회가 열린 타이뻬이 시내 시먼띵. 극장가와 쇼핑가가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 시먼띵 전경 2차 촛불집회가 열린 타이뻬이 시내 시먼띵. 극장가와 쇼핑가가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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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 곳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처음 촛불이 밝혀졌었다. 대만의 촛불집회는 대만에 관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간 화합을 다지는 목적의 카페 '대만손들어'(www.cafe.daum.net/taiwan)에서 처음 제안되어 타이페이 101이 바로 올려다보이는 신광싼웨백화점 앞 문화광장에서 진행되었다. 21일, 이 1차 집회에 참여했던 참가자들 위주로 두 번째 촛불집회가 준비되었다.

추가협상이 여전히 국민 대다수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못한 '반쪽짜리 협상'이란 판단, 그리고 무엇보다 대만과 미국의 쇠고기 협상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들은 이날 촛불집회의 중요 방향이 되기에 충분했다.

저녁 6시, 사람들로 가득한 시먼띵 거리에 꽹과리와 장구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곳에서 아이들에게 사물놀이를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촛불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의 간단한 즉석 공연을 펼쳤고 금세 현지인들이 모여들었다. 처음에 신기해서 모였던 대만 현지인들은 각종 피켓과 전단지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석자가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대만 촛불문화제 한 참석자가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정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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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형식 없이 진행된 이날 촛불문화제는, 모두발언, 자유발언, 노래와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꾸며졌고 직장인, 학생, 자녀를 동반한 평범한 가정주부 그리고 의미에 동감하는 대만 현지인들까지 약 20여명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 곳엔 대만의 진보적 인터넷웹진인 '苦勞網'(www.coolloud.org.tw)에서도 취재를 나와 현지인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쇠고기문제와 더불어 현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신 aching soul님
▲ 대만 촛불문화제 쇠고기문제와 더불어 현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신 aching soul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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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는 여기에도 있다! 무짜에서 아기를 데리고 오신 dingen님
▲ 대만 촛불문화제 유모차부대는 여기에도 있다! 무짜에서 아기를 데리고 오신 dinge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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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뻬이의 밤거리에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울려퍼졌다. 고 이병렬씨에 대한 추모의 묵념과 노래를 끝으로 이 날 문화제는 마무리되었다.
▲ 대만 촛불문화제 타이뻬이의 밤거리에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울려퍼졌다. 고 이병렬씨에 대한 추모의 묵념과 노래를 끝으로 이 날 문화제는 마무리되었다.
ⓒ 정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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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촛불문화제가 우리에게, 그리고 대만인들에게 왜 중요한가? 이 날 대만사람들에게 전해진 전단 내용에 그 간단한 답이 들어 있다.

"(전략)…4. 대만의 협상이 중요하다
* 미국은 현재 대만·일본과 쇠고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선례를 들어 쇠고기 시장을 확대 개방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대만과 일본의 국민들이 이와 똑같은 피해를 입기를 바라지 않고 있다. 만일 대만과 일본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자국의 검역주권을 철저하게 지키는데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이 재협상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근거가 될 수도 있다.
* 정부는 무엇보다 자국의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 많은 한국인이 분노하는 것은 현 정부가 이런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구호는 바로 이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만의 현 대통령 마잉조(馬英九)가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을 벤치마킹하여 정권을 잡았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현재 대만사람들도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 마잉조 대만총통도 이명박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한꺼번에 잃어버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바로 옆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통해 생생하게 대리체험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다른 어느 나라에서 바라보더라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는 그런 나라 말이다. 경제력만이 강한 나라는 부러움을 일으키지만, 진정한 민주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을 중심에 놓는 나라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왜 해외에서 고국을 위해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까지 촛불을 들게 하는가?

呼籲韓國政府重新協商美國牛肉進口政策 (대만인들에게 보내는 글-원본 전문)

*有問題的韓/美協商
4月11日,韓/美牛肉協商會議中取消先前採取的預防措施,韓國政府決定全面開放美國牛肉進口,並評論這是場「成功的協商」。但是,陸續有媒體和專家對此提出質疑,最後大部分全國市民也都認為這場協商有非常嚴重的缺憾,並且很有可能威脅韓國人的健康。

*李明博政府=拒絕聆聽市民意見的政府
美國牛肉進口協商結束後,韓國市民要求李明博政府全面再協商。但李明博政府始終不承認協商結果的問題,面對韓國市民的抗議,反而指示官員說「調查誰買了蠟燭,背後肯定有操弄群眾的勢力」。韓國市民堅持和平示威方式,並受到越來越多全國市民的支持。直到6月10日全國100萬人遊行之後,李明博政府才要解決問題而試圖彌補協商的缺點。

*呼籲「再協商」,否則燭光示威不會停止
韓國市民很清楚地知道,唯有透過再協商,才能保障市民的健康。但韓國政府現在提出的方案不是修正協商,而是透過民間企業的決議,不讓年齡30個月以上之牛肉流通。韓國市民知道問題不在於是否進口年齡30個月以上的牛肉,而是不修正協商內容,就沒辦法真正保障韓國市民的健康。

反對進口美國狂牛症風險牛肉! 立即進行再協商!

《協商結果》
*除了兩個特殊部位(扁桃體和回藏)以外,年齡30個月以下牛肉都許可進口。
*除了七個部位以外,年齡30個月以上的牛肉都許可進口
《問題》
*半年間,政府立場完全轉變!
–2007 年9 月:至少年齡30個月以下之牛肉可以進口,而且不管多少年齡,狂牛症風險物質必須被除去。
–2008年4 月:按照國際獸疫事務局(OIE)的標準, 除了部份部位以外,年齡30個月以上的美國牛肉也安全。

*政府說謊!
 當初政府報告說這次協商包含「更強化的動物性飼料措施」,可是實際上這次協商被一些專家證明為「更弱化的措施」。

*拋棄檢疫主權的韓國政府!
 即使以後美國再發生狂牛症,韓國政府不許禁止進口,所以被韓國市民認為這是拋棄拋棄檢疫的協商。

<韓/美牛肉進口協商結果和問題>

*為了全世界市民的健康,呼籲台灣市民支持韓國市民反對抗議!
  美國政府正在利用韓國協商的案例要求其他國家開放牛肉市場。台灣不可能會是例外!所以,台灣市民也要對抗美國的要求,以防禦台灣市民的健康權。韓國市民如果能透過再協商以脫離狂牛症風險,這就是保障全世界市民的健康權的榜樣。

   各國憲法明文規定保障市民的健康。許多韓國市民憤怒的理由是因為李明博政府只為了經濟邏輯而侵害市民的健康權。所以,韓國市民的主要訴求如下:

大韓民國是民主共和國,大韓民國所有權力來自於國民!

韓國憲法第一條文

http://cafe.daum.net/taiwan –在台韓人燭光示威小社團

2008/6/21



태그:#대만,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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