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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는 민주화 이후 오히려 담론이 사라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지하게 논의돼야 할 이슈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아예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거나 간혹 논쟁이 벌어지더라도 갈등만 증폭되는 현상도 보입니다. 담론의 복원을 위해 어느 때보다 건전하고 창의적인 언론활동이 요청되는 시기입니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은 매체창업 또는 칼럼과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담론형성과 의사소통에 크게 기여해온 분들이 진행하는 '저널리즘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강의를 들은 저널리즘스쿨 학생들이 쓴 기사를 이번 학기에는 <오마이뉴스>에 연재합니다.<기자 주>

 

 

낮은 곳을 들여다보는 임순례 감독의 영화들은 어두운 느낌이 묻어있다. 임 감독의 이미지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했지만 직접 만난 감독의 모습은 달랐다. 늦어진 일정에도 화난 기색 없이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대화를 시작했다.

 

세명대 저널리즘 특강 세 번째 시간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상영 후 진행됐다.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들인 만큼 감독의 '인간에 대한 시선'과 '약자에 대한 관심'들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졌다. 연단에 선 임 감독은 조용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진실의 힘을 믿었다

 

- 영화를 보면 분노와 공격성 없이도 사랑을 끌어내는 힘이 상당히 좋다. 이렇게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감독만의 '인간에 대한 시선'은 무엇인가?

"사실 기자 시사회 때는 이전 영화와 많이 달라졌다고들 했다. 물론 상업영화의 문법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나는 <세 친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같은 이전 영화의 맥을 이어간다고 생각했다. 동료 감독들은 나와 의견이 같았다. 내 영화의 색깔이 많이 묻어 있다고 했다. 사람을 보는 시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냉정한 사람들이 보면 허술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인간을 낙관적으로 본다. 모든 종류의 갈등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초점을 한 사람에 맞추지 않기 때문에 몰입하기 힘든 점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상업영화는 그런 문제 때문에 한 명이나 두 명에 초점을 맞춘다.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모든 사람을 다 똑같이 생각한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조연들이 주연을 빛내기 위해서 존재하는데 나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 한 장면을 나오는 배우라도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주인공이 여럿이어도 한 사람이 연기를 잘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희생하는 구조는 싫다. 나는 한 장면, 한 동선 안에 있는 사람들의 조화를 많이 본다."

 

- 핸드볼이라는 소재를 택한 특별한 이유는?

"심재명 대표가 2004년도에 결승전 경기를 보고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한국영화 중 스포츠영화가 흥행한 적이 없고, 여배우들 여럿이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가 성공한 적도 없다. 거기에 내가 연출을 맡는다고 하니 투자받기가 더 어려웠다고 한다.(웃음) 심 대표는 내가 여자니까 여자들의 얘기를 잘 만들 것이라 생각했고 다수의 주인공들이 나왔을 때 잘 다룰 수 있을 거라 여겨서 맡겼다고 한다."

 

- 흥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업영화의 문법을 받아들인 것인가?

"<세 친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저예산이기도 했지만 대중의 심리를 알면서도 다르게 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우생순>은 다르다. 손익분기점이 200만 정도 되는 영화였다. 보통 한국 영화 제작비 규모에 비춰보면 중간 수준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관객을 의식했다.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앞으로 영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제작사인 MK픽쳐스도 최근 2~3년 동안 성공한 영화가 없어 힘들었다. 예전 같았다면 상황 설정이나 카메라 앵글이나 대사를 그런 호흡으로 가져가지 않았을 테지만 이번에는 도외시했던 것들을 많이 차용하려고 노력했다."

 

- 상업영화의 문법을 사용했음에도 여전히 걸리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인물 사이의 갈등이 별다른 계기 없이 갑작스레 해결되는 것이 좀 불편했다.

"큰 갈등이었다면 큰 클라이맥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우생순> 속 갈등은 사건 자체가 굉장히 극적이지 않다보니 풀어가는 방식도 극적이기가 힘들었다. 시나리오 쓸 때도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은 하나의 장면, 하나의 사건으로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여러 장면들이 누적 돼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신구 선수들의 갈등은 고교팀 경기 후 선배들이 다독여 준다거나 식당에서 정란(김지영)이 자리를 잡아준다거나 하는 것들이 모여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엄태웅)과의 갈등도 감독이 달리기하고 나서 아줌마들의 연대, 우정을 느끼며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이를테면 작은 산을 여러 번 넘는 방식이다."

 

- 마지막 장면에서 실제 선수들의 인터뷰를 따서 썼다.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지워버린 의도가 있는가?

"가장 고민한 부분이다.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고, 동료 감독들도 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 잘 만들어 놓고 왜 다른 것에 기대를 하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실제 화면이 갖는 힘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연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원래는 영화 앞에 바르셀로나 올림픽 영상, 뒤에는 아테네 올림픽 영상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저작권료가 엄청났다. 고육지책으로 KBS 인터뷰 장면을 대신 넣은 것이다. 다만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실제 장면을 쓰면 영화적인 힘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나의 진정성과 영화의 완성도가 받쳐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리라 여겼다.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마지막 장면이 주는 진실의 힘이 어느 정도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의도했나? 원래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생각한 지점은 어디인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미숙(문소리)이 공항에서 전화하는 장면이 정점이라 생각했다. 실제 선수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울컥했다면 앞서 장면들에서 슬픔이 조금씩 쌓였기 때문이다. 깊고 예리하지는 않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모여 마지막에 새어 나오는 것이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이 극 안에서는 울지 않았는데 임영철 감독이 인터뷰하다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슬펐다고 했다."

 

깨달음은 실천에서 완성된다

 

대화 도중 임 감독은 '공지사항'이 있다고 했다. 일본과의 올림픽 예선 재경기가 무효 판정이 나면서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재재경기’를 갖는다는 것이다. 3월 29일 콩고를 이겼고, 30일 새벽에는 프랑스, 오후에는 코트디부아르와 경기가 있다고 말하는 임 감독은 경기 스케줄을 줄줄 꿰고 있었다. 그녀는 영화에 애정을 가졌던 관객들이 실제 대표팀에게도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 와중에 임 감독의 휴대전화가 여러 차례 울렸다. 바쁜 일정이 뒤이어 있는 듯싶었다. 이만 대화를 마쳐도 된다고 해도 임 감독은 괜찮다며 최대한 시간을 내려 애썼다. 알고 보니 그녀는 저녁에 있을 티베트 문화제의 기획을 맡고 있었다. 대화는 자연스레 임 감독의 사회 참여에 대한 것으로 이어졌다.

 

 

- 티베트 문화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영화를 끝내고 5주 동안 인도에 다녀왔는데, 3주 동안 다람살라에 머물면서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들었다. 들어오자마자 곧 티베트 사태가 터졌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시위하는데 한국만 가만있는 게 아쉬웠던 것이다. 그래서 2주 동안 광화문에서 촛불 시위도 하고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도 했다. 오늘은 콘서트 형식의 티베트 문화제가 예정되어 있다."

 

- 사회 참여에 대한 생각은?

"특별히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다거나 앞에 나서서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어느 때보다 학생운동이 뜨거웠던 대학시절에도 비판의식은 있었지만 실제 시위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영화를 만들고 스크린쿼터 문제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달라졌다. 앞장서 행동해도 바뀌는 것은 많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이 라마의 강연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다. '깨달음은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실천이 없으면 그것은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티베트 독립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고 싶었다."

 

-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도 그렇고, 사회 참여 활동들도 그렇고 평소에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인다.

"아무래도 그렇다. 스크린 쿼터 문제로 참여하면서 알게 된 것은 약자들의 문제가 패권주의와 연관 있다는 점이다. 티베트 사태도 핵심을 파고 들어가면 영향력 있는 국가들의 경제논리와 연결되어 있다."

 

- 이번에 진보신당 홍보대사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군사정권과 보수집단에 의해 시달려 왔고 지난 10년 동안에도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이 실질적으로 보장받지 못했다. 한국사회에서 진보 세력은 나 개인의 성향을 떠나서 필요하다고 보고, 조금이나마 그런 사람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다."

 

- 요즘 젊은이들을 두고 '88만원 세대'라고 한다. 혹자는 그들이 게을러서 그렇다고도 하지만 구조적 문제라는 말도 있다. 대학 강의도 맡고 있어서 학생들을 접할 기회도 많을 텐데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생각은?

"장단점이 있다. 일단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추구하는 면이 좋다. 아쉬운 점은 전체를 보는 시각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본질과 시스템의 문제인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에 대한 지적인 성찰이 부족하다. 한국에는 아직도 산적해있는 문제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아쉽다고나 할까."

 

-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첨단기술의 발달이 개인적인 문화를 부추기는 점,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서며 돈과 관련 없는 일에 대해 자신을 투자하지 않으려 하는 점, 무한 경쟁시대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가르치지 못한 점 등이 총체적으로 이러한 현실을 만들었다고 본다. 한국사회에는 문제점이 너무나 많아서 젊은이들이 지레 포기하는 측면도 있다."

 

절망도 희망이고 희망도 절망이다

 

- 이제는 개인적인 질문을 좀 하고 싶다. 인터뷰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재능이다'라고 했는데, 본인은 어떤 쪽인가?

"행복은 상대적이다. 지위·재산이 있어도 행복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네팔이나 티베트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한다. 그래서 행복을 느끼는 것도 DNA에 기록돼 있는 재능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나는 사실 행복을 잘 못 느끼는 편이다. 그나마 좋은 것은 불행도 잘 못 느낀다는 것이다. 촉수의 범위가 좁은 편이랄까? 행불행에 대해 예민하지 않고 느낀다 하더라도 많이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 동물애호가이며 유기견을 키운다고 들었다. 채식도 한다고 들었다.

"개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예전에 살던 동네의 유기견에게 밥을 주다가 인연이 되어 지금도 함께 지내고 있다. 채식도 '내 개가 미아견이 되면 언젠가 식용견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 된장찌개를 만들 때 조개를 끓는 물에 집어넣는 순간이나, 산 낙지를 먹는 순간에도 나를 불편하게 하는 마음들이 있곤 했다."

 

- 감독이 생각하는 '생애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

"가장 많았던 질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 인생에는 극적인 순간이 없다. 보통 여자들은 첫 아이를 낳았을 때, 결혼을 했을 때라고 답하지만 나는 그런 사건이 없었다. 그래서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의 의미를 감정적으로 기뻤다는 것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 의미 있는 순간이라는 것으로 바꿔 봤다. 원래 나는 뭐가 특별히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 봤다. 졸업할 때 앞길을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 영문학을 계속해서 학교에 있을 것인가, 취직을 할 것인가, 영화를 할 것인가 세 갈래의 길이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학교에 남아 있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고, 회사를 다니면 10년 안에 때려치울 것 같았다. 영화를 하면 당시로선 여자가 감독이 되는 것도 어려웠고 지금처럼 영화산업이 좋지도 않아서 길은 안 보였다. 그러나 한 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 고민의 순간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생애 최고의 순간을 선택의 순간이라 보는 것 같다. 감독의 영화 속 선택의 순간에서는 항상 절망과 희망이 겹쳐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어떠한 사안을 바라볼 때 절망적인 상황도 희망을 품고 있고, 희망으로 가득 찬 상황도 절망을 내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절망에도 희망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다. 어떻게 보면 불교적인 마음가짐이다. 개인적인 세계관도 그렇다."

 

- 감독 영화들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필요 없는 희망을 애써 절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희망을 유지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여기 모인 학생들도 '불확실한 희망'에 인생을 걸고 공부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달라.

"여자로서 감독이 된다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믿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던 것이 영화를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메이저 감독이 되지 못하고 독립영화를 하더라도 내가 원래 하고 싶은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도 이런 식으로 외연을 넓혀나가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험난한 길을 이겨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광각렌즈를 닮은 그녀의 눈

 

 

대화 내내 임순례 감독은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한 고른 시선'을 강조했다. 넓고 깊게 퍼져있는 사람과 사물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눈은 광각렌즈를 닮았다. 영화 속에서 전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어머니 기일을 챙기고 애들 돌잔치까지 잊지 않는다. 그 이미지는 임 감독의 모습과 흡사했다. 미숙(문소리)이 전직 감독을 찾아가서 교정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감독의 말이 예사처럼 들리지 않았다.

 

임 감독은 '티베트 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행사가 열린 마로니에 공원에서 임 감독은 분주했다. 잠시 눈을 돌리면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백여 명 남짓이 모인 작은 행사였지만 티베트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크라잉넛, 뷰렛 등의 밴드가 나와 무대를 달궜다. 배우 권해효씨가 사회를 맡았고 배우 문소리씨와 소설가 박범신씨도 지지발언을 하기 위해 무대로 나섰다. 옅은 웃음을 띠고 무대 옆에 서 있던 임 감독이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았다.

 

"모두가 자국 고유의 문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합니다. 지금 티베트 인들은 모두가 피하고자 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방관할 수만은 없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조금씩 모여 티베트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한국언론의 새로운 표준과 가치를 모색해보려는 '저널리즘 특강'에 독자 여러분, 특히 언론인과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특강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분은 사전에 연락해주시면(043-649-1148) 제한적이나마 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특강일정표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홈페이지(http://journalism.semyung.ac.kr)에 게시돼 있습니다.


태그:#임순례, #티베트문화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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