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人에게서 더 멋진 내일을 엿보다.

네일人의 축제 한마당-2007 international nail show

등록 2007.12.07 14:08수정 2007.12.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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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는 서울여자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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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전 어수선한 대회장 분위기 대회장에 모여든 네일 아티스트와 모델들의 모습 ⓒ 이효정

▲ 1 시작전 어수선한 대회장 분위기 대회장에 모여든 네일 아티스트와 모델들의 모습 ⓒ 이효정

12월의 첫날, 이른 아침부터 양재역 AT센터에서는 행사 둘째 날을 맞이한 네일아트 대회준비가 한창이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네일 아티스트와 모델들이 모여들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회장의 모습은 어수선함을 가장한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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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첫 경기 시작 직전 경기에 임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 김연주

▲ 둘째 날, 첫 경기 시작 직전 경기에 임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 김연주
 
모두가 대회장의 모습에 익숙해질 무렵, 둘째 날 첫 경기가 시작되었다. 참가인도, 모델도,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경기 속에 빠져들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네일 아티스트 한 분을 만났다. 이 대회에 두 번째 참가한다는 김지영(40)씨는 “이번 대회는 장소가 협소하다, 지금보다 발전하여 대회가 더 화려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대회에 바라는 점을 밝혔다. 또, 네일아트에 대해 낯선 중・장년층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네일아트를 멋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지 말고, 네일 케어, 즉 손의 치료차원으로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손이 거칠어지기 쉬운 주부님들이 더 꾸준히 받아야 하는 것이라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첫 경기, 기본 케어 부문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 방금 경기를 마치고 나오시는 분께 지금 기분을 물으니 “좋아요, 긴장됐는데 모델이 긴장을 풀어줘서 기분이 한결 편해졌어요.”(송경숙 씨)라고 말했다. 서로 마주보고, 손을 접촉하며 이루어지는 작업인 만큼 네일 아티스트와 모델과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 준 대답이었다. 
 
여러 경기가 진행되고 각 경기의 제한 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카메라로 확대된 참가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도 초조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듯했다. 속도가 뒤처지거나, 실수하는 참가자의 모습이 비치면 연신 ‘어떡해’ ‘어머’ 하는 걱정스런 소리가 경기장 뒤쪽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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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네일人들의 모습 경기 모습을 카메라로 확대하여 보여주고 있다. ⓒ 이효정

▲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네일人들의 모습 경기 모습을 카메라로 확대하여 보여주고 있다. ⓒ 이효정
경쟁자이기에 앞서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로, 모두가 하나 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10시 30분부터 시작된 경기는 5시가 되어 끝이 났고, 곧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주위의 탄성과 함께 상기된 모습의 수상자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왔다.
 
오전에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분이 수상을 하셔서 다시 인터뷰를 청하자, “전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밤을 새고 대회당일 한 시간밖에 못 잤는데, 피곤함이 날아간 거 같아요,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동반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대회장을 나서는 김지영 씨와, 오늘 수상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더 힘차게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타오르는 열정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과 설렘, 그리고 네일 아티스트들의 열정으로 시작된 12월의 첫날, 대회장의 풍경 속에서 네일人들의 더 멋진 내일을 기대해본다.  
2007.12.07 14:08 ⓒ 2007 OhmyNews
#네일아트 #네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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