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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먼저, 같은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재우 님께서 쓰신 글, 꼼꼼히 잘 읽어봤어요. 충분히 일리 있는 말씀 해주셨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문제의 핵심으로 “교육부의 실책이라기보다는 학생과 보호자 사이의 대화 부족”을 지적해 주신 데 대해서요. 조재우 님께서 말씀하신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만 봐도 그런 사례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요, 인터넷을 통해서 학생들 반응 찾아봐도 마찬가지입니다(혹시 잘 모르시겠다면, 한 번 찾아보세요.). 누군가는 “교육부가 학생들 의견 수용 안 해주는 거 너무 신물 난다”라고 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설령 선생님, 학부모께서 우리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준다고 할지라도 설문조사 참여 시 그 뜻을 완전히, 왜곡 없이 전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약 선생님, 학부모께서 우리 학생들의 의견을 흠결 없이 대변한다 혹은 대변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참에 아예 ‘만 18세 선거권’도 폐지합시다. 우리가 왜 직접 투표합니까. 그냥 선생님, 학부모님께 제 의견 말씀드리고, 그 의견이 ‘불순’한 것이라면 필터링 받으면 되지요. 정말 말도 안 되죠? 이처럼 학생이 직접 말하는 것과 누군가를 거쳐서 말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그 간극의 가치를 알아주셨으면 해요. 정리해보자면, 지금의 상황(선생님, 학부모만 소통에 참여)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의견을 온전히 교육부에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현재 교육부 가이드라인만 봐도 기숙사 사용 학생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잖아요. 교육부가 캐치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순수하게 이게 안타까운 겁니다. 이런 정책적 손실을 보고도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하는 교육부의 태도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겁니다.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어요(혹시 오해하실까 걱정되어 밝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제가 ‘모든 학생들에게 등교 수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자’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기사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제가 그리 단언하지 않았습니다. 조재우 님께서 잘 지적해주신 대로, 모든 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책임감 있게 임하리라 장담할 순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자유 토론 게시판 신설’도 같이 기사에 쓴 거예요. 최소한 의견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교육부가 들어야죠. 무슨 소리 하는지 듣지도 않고, 재갈 물려서야 되겠습니까. 그래도 저를 욕하지 않고, 차분히 의견 개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추가 의견 있으시면 댓글 더 달아주시거나 오마이뉴스에 기사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2. 죄송한 말씀이지만, 독재 정권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요즈음 학교에서 다 배운답니다. 그 때의 고통과 서러움은 분명 우리가 앞으로 짊어지고 가야 할 유산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정부 정책에 대해 마냥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까? 정부가 하는 말이면 다 옳은 것입니까? 정부의 의견, 민주당의 의견 외에는 논의의 가치조차 없습니까? 진영 논리에 함몰되어 토론과 수정을 거부하는 것. 그것이 오히려 이 정부를 죽이는 일입니다. 민주주의의 종말입니다. 끝으로, 그 때의 조리돌림만 보지 마시고, 지금의 조리돌림도 보십시오. 페이스북 보니 저 두고 욕지거리 하시는 분들 참 많으시더군요. 그 분들은 이 글을 제대로 읽기야 하신건지, 그냥 짤막한 문단 한 토막만 보시고 저를 욕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3. 댓글 잘 읽었습니다. 매우 흥미롭네요. 자녀들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귀속’되어 있으니, 생각이 있으면 교육부에 말할 게 아니라 부모님한테 먼저 ‘허락’을 받아라...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잘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렇죠. 자녀는 부모님에게 귀속된 존재이니, 부모님께서 시키는 대로 해야죠. 대학 가라는 대로 가고, 취업하라는 대로 하고, 결혼하라는 대로 하고. 자녀의 삶은 없는 겁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자녀도 나름의 고충과 생각이 있는 인격체입니다. 기사에 나온 대로, 정부 방안에 합당한 근거를 들어 반대 의사를 표하거나 보충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 구시대적인 발상은 자녀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아무 득 될 게 없습니다. 말 그대로 ‘코로나19 전시 상황’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할 때입니다.
  4. 글쓴이입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첫째, 기사에 이미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3 학생(시민기자)'임을 밝혔습니다(그것도 글 초반에!). 글을 제대로 읽으시긴 했나요? 둘째, '사고가 미통답스럽네'... '미통당스럽다'가 엄청난 욕이라... 글쎄요.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한 집단을 싸잡아 욕지거리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 아니겠습니까? 혹여 저에게 비판하고픈 지점이 있으시다면, 기사의 내용 중 정확히 어떤 부분이 마음에 걸리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근거는 무엇인지 상세히 서술해 주세요. 셋째, 가뜩이나 짧은 인생, 남 헐뜯기만 하며 허송세월 하지 맙시다. 충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