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진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진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막차를 잡기 위한 5위 경쟁이 뜨겁다. 

줄곧 5위를 지키던 KIA 타이거즈가 최근 흔들린 틈을 타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NC 다이노스가 상승세를 타면서 순위 경쟁의 화두로 떠올랐다. 반면에 8위 두산 베어스는 하락세인데다가 1선발 곽빈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는 악재까지 겹치며 가을야구와 더 멀어졌다.

유리하지만 불안한 KIA... '타선의 힘' 믿는다 

비록 흔들리고 있지만 객관적인 상황은 KIA가 여전히 유리하다. 최근 5할 승률을 유지하며 6위 롯데와 4.5경기 차다. 각 팀이 정규리그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가운데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인 것은 분명하지만, 연승이나 연패에 따라 가능성도 충분하다. 

KIA가 기댈 곳은 강타선과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다.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으로 이어지는 KIA 타선의 위력은 상위권 팀들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주춤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전반기는 실망스러웠으나 후반기 들어 '이닝 이터'로 거듭났다. 뒤늦게 합류한 파노니도 한국 무대에 적응하며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78에 불과할 정도로 역투를 펼쳤다.

최근 KIA가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이었던 불펜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온다. 지난해 홀드왕에 올랐던 장현식이 부상을 털고 9월부터 1군에 복귀하면서 KIA의 5위 굳히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5년 만의 '가을 야구' 꿈꾸는 롯데... 기복 줄여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2017년 이후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꿈꾸는 롯데는 이대호, 전준우, 정훈 등 베테랑 타자들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이대호는 타율 0.330(3위) 17홈런(8위) 74타점(9위)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호의 활약은 기록으로만 말할 수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를 승리로 이끄는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롯데로서는 당장 눈앞의 순위 경쟁이 아니라 이대호 없는 내년부터가 더 걱정일 수도 있다.

마운드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롯데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최근 다시 복귀한 스트레일리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의 역투를 펼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투타에 강력한 에이스를 보유한 롯데의 약점은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탓에 대승과 대패를 반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가기 어렵다. 만약 롯데가 5위 싸움을 이어가려면 기복을 줄이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후반기 복병 NC... '완전체 마운드'로 기적에 도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신민혁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신민혁 ⓒ NC 다이노스

 
NC는 초여름까지만 해도 가을 야구가 '언감생심'이었다. 5위 싸움은커녕 한화 이글스와 꼴찌를 다투면서 급기야 사령탑이 교체됐고, 5위와 무려 9.5경기 차로 벌어진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27경기에서 16승 10패 1무를 기록하며 승률 0.615에 달한다. 이는 SSG 랜더스와 kt 위즈 다음으로 높은 승률이다. 어느새 5위와 5.5경기 차 벌어진 7위까지 오르면서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NC가 내세운 것은 오랜만에 완전체를 이룬 선발진이다. 구창모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민혁까지 살아났다. 특히 신민혁은 지난 28일 kt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가을 야구를 향한 NC의 의지를 보여줬다. 

여기에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웨스 파슨스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5위를 놓고 다투는 세 팀 중에서 순위는 가장 낮지만, 가장 많은 3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향후 일정이 유리한 NC는 만약 더모디까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면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이 밖에도 수많은 변수가 있는 안갯속 5위 경쟁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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