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KIA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2홈런을 폭발시킨 NC 양의지

18일 광주 KIA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2홈런을 폭발시킨 NC 양의지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에서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NC 다이노스가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NC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4-8로 승리했다. 5-5 동점인 채로 맞이했던 연장 11회초 양의지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대거 9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그는 6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승리한 7위 NC는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상황을 유지한 채 5위 KIA와 4경기 차로 좁혔다. KIA는 불펜 필승조 투수들의 집단 부상으로 후반기에 9승 12패 승률 0.429로 6위에 그쳐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경기에 패한 KIA는 51승 1무 52패로 승률 0.495가 되어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반면 NC는 후반기에 13승 1무 5패 승률 0.722로 1위를 질주하며 KIA를 맹추격하고 있다. 10개 구단이 각각 40경기 안팎을 남겨둔 가운데 NC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지난 5월 11일 10위 추락의 책임을 지고 이동욱 감독이 경질되고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다소 늦게 발동이 걸렸다. 

※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NC의 상승세에 앞장선 선수가 후반기에 노진혁을 대신해 주장을 맡게 된 양의지다. 양의지는 시즌 타율 0.270 13홈런 6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36으로 이름값과 달리 비율 지표가 허전한 편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31로 지난해 6.48의 대략 절반 수준이다. 이미 시즌이 2/3 이상 치러졌음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부진이 드러난다. 

양의지의 부진은 전반기에 타율 0.256 9홈런 45타점 OPS 0.790으로 좋지 않았던 탓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323 4홈런 17타점 OPS 1.018로 호조다. 20개의 안타를 쳤는데 그중 2루타가 5개, 홈런 4개로 9개가 장타다. 8월 들어서는 타율 0.484 3홈런 15타점 OPS 1.488로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8월 타율 0.484 OPS 1.488로 맹타인 NC 양의지

8월 타율 0.484 OPS 1.488로 맹타인 NC 양의지 ⓒ NC다이노스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양의지는 올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공산이 커진다. 지난해 그는 수비 이닝 부족으로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골든글러브 수상 기준에 따르면, 포수를 포함한 야수들은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양의지는 302.1이닝만 포수로 나섰다.  

올해는 이미 511.2이닝 동안 마스크를 써 NC가 남겨둔 42경기에서 208.1이닝을 채우면 720이닝이 된다. 경기당 평균 약 5이닝만 수비에 나서면 되기에 충분히 720이닝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양의지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통산 8회, 포수로서 7회가 된다. 

2018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25억 원에 NC로 이적한 양의지는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지난해까지의 꾸준한 활약으로 이미 몸값은 하고도 남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양의지가 가을야구와 골든글러브를 찍고 두 번째 FA도 대박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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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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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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