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금메달! 황대헌 태극기 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마침내 금메달! 황대헌 태극기 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쇼트트랙에서 첫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그 주인공은 황대헌이었다.

황대헌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나란히 준준결승을 통과한 이준서(22·한국체대), 황대헌(23·성남시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준결승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나선 이준서는 경기 초반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9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움직였고, 선두로 치고 올라가서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몸싸움이나 충돌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조에 속한 황대헌도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8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등극한 황대헌은 뒤에서 따라오는 선수들의 추격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1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조보다 비교적 몸싸움이 치열했지만, 그 어떤 선수도 황대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대헌, 금메달 환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 황대헌, 금메달 환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은 2바퀴 반을 남기고 런쯔웨이(중국)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면서 리우 샤오앙(헝가리)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틀 전 홈 팀 중국에게 유리한 판정이 있었던 것과 달리 '암 블록' 반칙을 범한 런쯔웨이(중국)가 페널티 처리된 것이 눈에 띄었다.

중국 선수가 한 명도 결승에 올라오지 못하면서 편파 판정에 대한 걱정은 덜어냈다. 그런데 변수가 한 가지 있었다. 준결승 각 조 1, 2위 선수뿐만 아니라 어드밴스로 4명의 선수가 추가로 결승(파이널A)에 진출해 무려 10명의 선수가 함께 뛰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한국 선수 세 명 모두 중하위권에서 달리다가 9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치고 나와 선두에 올랐고, 스티븐 뒤부아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적수가 한 명도 없었던 황대헌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면서 대한민국에게 베이징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극적인 뒤집기' 여자 3000m 계주, 결승 진출 확정
 
결승진출 성공한 여자 계주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결승진출에 성공한 뒤 안도하고 있다. 최민정(40), 이유빈(47), 김아랑, 서휘민.

▲ 결승진출 성공한 여자 계주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결승진출에 성공한 뒤 안도하고 있다. 최민정(40), 이유빈(47), 김아랑, 서휘민. ⓒ 연합뉴스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만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6조에서 3위로 레이스를 마친 김아랑(27·고양시청)은 각 조 3위 선수 가운데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티켓마저 따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머금었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20·고려대)이 출전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13일 오후에 진행될 결승에서 네덜란드(1위), 대한민국(2위), 캐나다(3위), 중국(4위)까지 2021-2022시즌 여자 3000m 계주 세계랭킹 1~4위 팀이 만나게 됐다.

준결승 2조에서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 대한민국은 레이스 내내 2위를 지키다가 경기 후반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반 바퀴를 남기고 2위 탈환을 성공하며 단숨에 위기를 극복했다.

하루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1일 저녁 여자 1000m 준준결승~결승, 남자 500m 예선,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을 소화한다.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올림픽 여자 1000m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민정과 이유빈이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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