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리는 황대헌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미터 준준결승에서 아슬아슬하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 황대헌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 ⓒ 이희훈

 

쇼트트랙 황대헌(한국체대)이 개인 통산 첫 월드컵 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9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41초128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500m 결승에서 시작부터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오며 맨 앞에서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바퀴까지 헝가리 선수를 마크하며 노련하게 달린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했다. 

황대헌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효준(고양시청)과 함께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그는 전종목에서 두루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5차 대회에 이어 6차 대회에서도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500m 정상에 올라 의미가 컸다.

황대헌과 함께 500m 1차 레이스에 함께 출전한 박지원(단국대)은 결승진출에 실패해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서 2위로 마쳤다.

남자 1500m에서도 김건우가 2분12초823으로 금빛 낭보를 전했다. 김건우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월드컵 3차 대회부터 세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무려 10명의 선수가 함께 결승전에 나선 만큼 레이스가 정신없이 이어졌다. 혼돈의 레이스에서 김건우는 홍경환(한국체대)과 함께 중반부부터 4-5위권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두 바퀴를 남기고 김건우는 아웃코스로 홍경환은 인코스로 추월하며 각각 선두와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김건우는 격차를 더욱 벌려 1위를 확정지었고, 홍경환은 막판에 2위까지 올라서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건우, 홍경환과 함께 1500m에 참가한 임효준(고양시청)은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1500m에서는 김지유가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접전을 펼친 끝에 2분25초062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7바퀴째 선두에 나선 김지유는 슐팅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쳤다.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슐팅을 추월한 김지유는 이후 슐팅에게 다시 인코스를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더이상 추월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지유와 함께 1500m에 나선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는 부상 여파와 1500m 준결승에서 세 선수가 한꺼번에 같은 조에 배정되는 불운으로 인해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했던 김건희, 최지현 등은 모두 준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불운에 울어야만 했다. 예선전에서 김건우가 넘어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열린 혼성계주 경기에서 한국은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채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도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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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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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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