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9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24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아래 기업은행)과 현대건설간의 경기에서 기업은행이 홈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2라운드에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순위도 선두에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9경기 동안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팀의 득점 메이커인 외국인 선수 어나이가 27점을 올리는 가운데 센터 김희진이 20점을 도왔다. 두 명의 선수가 47점을 합작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기업은행의 상승세에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고예림은 왼쪽 날개에서 8점을 지원했다. 리베로 박상미는 후위에서 확실한 수비능력을 과시하면서 팀 승리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고예림의 강 스파이크 21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기업은행 고예림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배구단 제공]

▲ 고예림의 강 스파이크 21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기업은행 고예림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배구단 제공] ⓒ 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 마야가 처음으로 경기에 나왔는데 후위에서 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25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 양효진이 8득점에 그치면서 기업은행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세터마다 중반 이후 기업은행의 집중력 나타나
 
현대건설에서는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 마야가 팀의 공격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기업은행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현대건설은 초반에 나름대로 공격을 잘 풀어나갔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마야가 후위에서 강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먼저 잡아나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이 지나면서 기업은행은 짜임새 있는 조직배구를 펼치면서 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희진과 어나이가 득점을 이어가면서 동점을 만든 뒤 리드를 이어나갔다.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 마야, 첫 출격 2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배구단 제공]

▲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 마야, 첫 출격 2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배구단 제공] ⓒ 연합뉴스

 
기업은행이 분위기를 바꾼 상황에서 현대건설 마야의 후위공격이 기업은행 김수지의 블로킹에 막혔다. 그러면서 상황은 완전히 기업은행 쪽으로 기울었고 25-19라는 여유 있는 점수차로 기업은행이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마야의 공격력을 앞세워 공격을 물꼬를 열어 나갔다. 마야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에는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세트 중반 기업은행이 연속 득점을 이어가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어나이가 후위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현대건설을 압박하는 가운데 2세트도 25-20으로 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양팀은 세트 초반에 10-10까지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어나이와 김희진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다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세트종반까지 여유 있는 리드를 이어나간 끝에 25-18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2라운드 진행 중인 여자배구... 선두다툼의 양상도 바뀌었다
 
프로구단 중에서 가장 늦게 출범한 기업은행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빠지지 않고 진출하는 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격년으로 번갈아 가며 챔피언에 오르는 팀이라는 이름표까지 붙어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면서 팀이 내리막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기업은행은 명문구단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지적까지 받아왔다. 그러나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순위도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연승행진을 펼치며 이번 시즌 새로운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기업은행의 연승이 계속 이어지면서 선두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이에 반해 KGC인삼공사는 연패에 빠지면서 순위가 미끄러졌고 GS칼텍스도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승행진이 마감이 되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새로운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던 여자배구의 판도는 기업은행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에도 기업은행의 변함 없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에 선두를 빼앗긴 GS칼텍스는 25일에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가지게 된다. 일요일에 펼쳐질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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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이 김희진 현대건설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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