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템파베이에게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뉴욕 양키스는 25일 템파베이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양키스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보스턴에 앞서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템파베이는 초반부터 양키스 선발 헤르만을 공략했다. 1회 말 키어마이어가 헤르만의 초구를 받아쳐 3루타로 만들었고, 더피의 2루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고메스의 2루타 때 더피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 보탰다.

2회 초 양키스는 곧바로 추격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스탠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힉스의 볼넷 이후 안두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한 템파베이는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 말 에체베리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템파베이는 3회 말 선두 타자 바우어스가 3루타로 출루했고, 고메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스미스의 내야 안타로 1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수크레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5회 말 양키스는 반격을 개시했다. 1사 후 가드너가 볼넷을 얻어냈고, 그레고리우스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스탠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양키스는 1점차까지 쫓아가며 템파베이를 압박했다.

8회 초 양키스는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스탠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이닝으로 양 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1회까지 팽팽한 균형이 깨지지 않았지만, 12회 단 1번의 공격으로 승부는 템파베이 쪽으로 넘어갔다. 12회 말 바뀐 투수 쉬리브가 올라오자마자 바우어스에게 초구 끝내기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템파베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양키스 비록 패했지만... 스탠튼의 부활은 긍정적

 2018년 4월 19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의 아론 저지가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후 팀 동료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자축하고 있다.

2018년 4월 19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의 아론 저지가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후 팀 동료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자축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는 패하기는 했지만, 스탠튼의 부활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스탠튼은 8회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서 5타수 5안타 2타점 1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시작 전 양키스는 마이애미에서 스탠튼을 트레이드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보스턴에서 FA를 통해 JD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며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지난 시즌 활약을 보면 스탠튼의 임팩트가 JD 마르티네즈에 비해 더 컸기에 양키스가 더 좋은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에서만 뛰던 스탠튼은 아메리칸리그를 경험했던 JD 마르티네즈와 달리 아메리칸리그에 바로 적응하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0.218의 타율에 3홈런 11타점에 그치면서 내셔널리그 MVP 타자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었다.

5월 들어 0.264의 타율에 6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점점 반등의 여지를 보여주었던 스탠튼은 6월에는 0.302의 타율에 8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홈런은 어느새 19개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MVP 시즌을 보냈던 스탠튼은 지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은 기량을 뽐냈다. 7월과 8월 사이에 무려 30홈런을 쓸어 담으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스탠튼이기에 최근 페이스를 보면 이번 시즌에도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를 여름에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스탠튼이 내셔널리그 MVP의 명예를 회복하고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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