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이 부활한 뉴욕 양키스가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 양키스는 24일(화)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홈경기에서 전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다크호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14-1로 대파했다.

이날 결과로 양키스는 12승째를 거두며 초반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키스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 타자 가드너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2,3번 타자가 모두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4번 타자 스탠튼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또 한 번 얻어냈고 산체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제점을 뽑아냈다. 이어 힉스가 안타를 뽑아내며 1회부터 3점을 냈다.

2회에도 양키스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8번 타자 안두자가 선두 타자로 나와서 상대 투수 오도리지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4회까지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다나카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던 미네소타 타선은 5회가 돼서야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5회 초 2사 후 라마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카스트로가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1번 타자 도저가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추격하는 1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5회 말 양키스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반격의 주인공은 스탠튼이었다. 스탠튼은 좌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다. 비거리가 133m나 될 만큼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스탠튼, 반등의 계기 만들어냈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양키스의 타선은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7회 말 2번 타자 저지가 2루타로 출루했고 스탠튼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저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산체스가 아웃되었지만, 힉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8-1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8회 말에는 더 강력했다. 토레스가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을 시작한 양키스 타선은 가드너와 저지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잠잠하던 그레고리우스가 만루 홈런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에도 오스틴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14-1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양키스는 14-1의 스코어로 9회를 맞이했고, 해일이 9회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스탠튼이었다. 스탠튼은 5회 초 터트린 홈런을 포함해서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전 타석에서 출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맹활약에 힘입어 타율도 0.224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린 스탠튼

 2018년 4월 19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의 아론 저지가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후 팀 동료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자축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의 아론 저지가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후 팀 동료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자축하고 있다. (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시즌 개막 전 양키스 타선은 '악의 제국' 시대의 타선보다 더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낼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52개의 홈런을 치며 MVP 후보에 올랐던 저지를 중심으로 산체스, 그레고리우스, 가드너 등 엄청난 타선에 내셔널리그 MVP 출신인 스탠튼이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합류하면서 이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스탠튼은 시즌 초반 아메리칸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홈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부진은 점점 길어졌고 지난 경기까지 0.185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극도의 부진에 빠졌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통해 스탠튼은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파워와 정교함을 모두 갖춘 스탠튼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탠튼은 지난 시즌 뛰어난 몰아치기 능력을 뽐냈었다. 스탠튼의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과연 스탠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야구 해외야구 뉴욕 양키스 스탠튼 홈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