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IBK기업은행·185cm)과 강소휘(GS칼텍스·180cm)

김희진(IBK기업은행·185cm)과 강소휘(GS칼텍스·180cm) ⓒ 박진철


"굳이 주전을 빼고 경기를 할 이유가 없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정규리그 남은 경기 운영 방침을 정했다. 결론은 주전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2017~2018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상태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6일 GS칼텍스전과 11일 KGC인삼공사전, 두 경기다.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이 오는 17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치른다. 1차전은 17일 IBK기업은행 홈구장인 화성 실내체육관, 2차전은 19일 현대건설 홈구장인 수원 실내체육관, 3차전은 2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때문에 IBK기업은행도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체력 관리 차원에서 정규리그 남은 2경기를 주전 선수를 빼고,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비주전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5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경기 일정이 플레이오프까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텀이 길다. 굳이 체력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훈련도 해야 한다. 실전 경기보다 좋은 훈련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날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서 선수 교체 등 순간순간 판단을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는 평상시에도 취하는 방식이다. 이 감독의 기본 방침은 기존대로 주전 선수 위주로 경기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괜찮고, 선수들도 경기에 적극적"이라며 "팀 분위기와 경기 리듬 유지를 위해서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 박진철


흥미로워진 GS칼텍스-IBK기업은행 대결

IBK기업은행이 정상적으로 주전 투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6일 GS칼텍스와 경기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GS칼텍스는 현재 4연승으로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이소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듀크(34세·180cm)-강소휘(22세·180cm)-이소영(25세·176cm)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됐기 때문이다.

특히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팬들의 원성이 컸던 전술을 바꾸면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주전 레프트인 강소휘와 이소영이 후위로 갈 때 수시로 수비 전문 선수와 교체했던 전술을 변경해 경기 끝까지 투입하기 시작한 2월 15일 현대건설전부터 GS칼텍스는 4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도 GS칼텍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최상의 파트너다. GS칼텍스가 최근 1위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1일 IBK기업은행-GS칼텍스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GS칼텍스로서는 6일 경기가 설욕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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