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 시즌부터 여자배구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게 되었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아직까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선수들도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5명의 외국인 선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1.GS 칼텍스 서울 KIXX 베띠 데라크루즈

GS 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끈 베띠 베띠는 GS 칼텍스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 GS 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끈 베띠 베띠는 GS 칼텍스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 KOVO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베띠는 GS 칼텍스의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베띠가 활약하면서 GS 칼텍스는 1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한국에서 세 시즌을 소화한 베띠는 세 시즌 모두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데라크루즈'라는 등록명으로 시작한 2008-2009 시즌. 베띠는 26경기에 출전해 716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공격 성공률, 오픈공격 후위공격, 퀵오픈 부분에서 1위에 올랐고 서브에서는 2위에 올랐다. 베띠의 활약으로 GS 칼텍스는 19승9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개인사정으로 한국을 떠난 베띠는 2012-2013 시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때부터는 등록명 '베띠'를 사용한다. 역시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하지만, GS 칼텍스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 기업은행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른다. 그리고 맞이한 2013-2014 시즌. 마침내 베띠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득점 득점과 공격 성공률 부분 2위, 오픈 공격 1위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베띠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매 경기 50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3차전 50득점, 4차전 54득점, 우승이 확정된 5차전 55득점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베띠가 떠난 후 GS 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했다. GS 칼텍스는 하위권에 처졌고 이번 시즌 역시 6개 팀 중 6위에 머무르고 있다.

2. 대전 KGC 인삼공사 마델라이네 몬타뇨

KGC를 우승으로 이끈 몬타뇨 몬타뇨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 KGC를 우승으로 이끈 몬타뇨 몬타뇨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 KOVO


몬타뇨는 인삼공사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활약하면서 팀을 2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다. 콜롬비아 출신의 몬타뇨는 2009년 처음 한국에 왔다. 몬타뇨는 2009-2010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675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2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1위, 오픈 공격 1위, 후위 공격 2위, 퀵오픈 3위에 오르며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그리고 정규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을 꺾는 데 앞장서며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수상했다.

2010-2011 시즌 몬타뇨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소속팀은 부진했고 결국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1-2012 시즌 몬타뇨는 29경기 1076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1위에 올랐고 공격,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후위공격 부분에서 1위에 오르는 대활약을 펼친다. 인삼공사 역시 몬타뇨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현대건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몬타뇨는 지난 2011년 2월24일 경기에서는 홀로 53득점을 기록하는 슈퍼 활약을 선보인 적도 있다. 하지만, 몬타뇨가 떠난 후 인삼공사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번시즌도 4위에 머무르고 있다

3. 경북 김천 하이패스 니콜 포셋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니콜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니콜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니콜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니콜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 KOVO


니콜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도로공사에서 활약한 선수다. 아버지가 주한미군으로 한국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진출에 호의적이었던 니콜은 첫해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30경기에 출전한 니콜은 875 득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2위, 오픈공격 2위, 후위공격 3위, 서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팀은 4위에 머물렀다. 재계약 후 맞이한 2013-2014 시즌. 니콜은 역시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고 도로공사는 다시 한 번 4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맞이한 2014-2015 시즌. 도로공사는 시즌을 앞두고 세터 이효희를 영입했고 문정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리베로 김해란이 뒤를 지켰다. 니콜은 896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3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3위, 오픈공격 5위, 후위공격 2위에 오르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 기업은행에게 패했고 우승에 실패했다. 당시 니콜은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 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니콜은 한국을 떠났다.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기량 저하를 우려해 참가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역시 뛰어난 선수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4. 대전 KGC 인삼공사 헤일리 스펠만

미국 출신의 헤일리는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V-리그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KGC 인삼공사에 입단했다. 그리고 맞이한 시즌. 첫 경기부터 점유율 59% 51득점의 믿지 못할 활약을 펼친 헤일리는 이후로도 극심한 '몰빵배구'에 시달려야 했다.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한 헤일리는 776 득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8위, 오픈공격 5위, 후위공격 3위에 올랐다. 이런 헤일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삼공사는 30경기 7승23패 승점 22점으로 압도적인 최하위에 그쳤다.

무엇보다 이성희 감독이 헤일리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질책하는 장면이 더 많이 잡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헤일리는 시즌 내내 혹사에 시달렸고 결국 부상까지 당했다. 만약 이성희 감독이 조금만 관리하고 질책 대신 격려를 해주었다면 헤일리는 더 좋은 활약을 펼쳤을 것이다. 시즌 후 헤일리는 한국을 떠났고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V-리그 트라이아웃에 다시 참가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5. 대전 KGC 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

대체 선수 신화를 쓴 알레나 알레나는 대체 선수로 합류해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 대체 선수 신화를 쓴 알레나 알레나는 대체 선수로 합류해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 KOVO


알레나는 현재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두 번의 V-리그 트라이아웃에 낙방한 경험이 있다. 2015-2016,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두 번 모두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는 사만다 미들본을 선택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고 급히 알레나를 영입했다. 물론 처음에는 알레나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알레나는 854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2위, 오픈공격 2위, 후위공격 1위에 오르며 대체 선수로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알레나는 미스 오리건 출신으로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인기가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역시 알레나는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4위, 오픈공격 4위, 후위공격 1위, 블로킹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소속팀 인삼공사는 4위에 머물러 있어 아쉽다. 대체 선수로 합류했음에도 알레나는 1순위 급 활약을 펼쳤고 팬들은 알레나를 오랫동안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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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사진 출처는 KOVO입니다.
알레나 베띠 헤일리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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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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