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 판씨네마(주)


지난 7일,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은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가 국내 개봉했다. 영화를 접하기 전 노래를 먼저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온 주변 사람들이 다들 멋졌다면서 꼭 보라고 추천했다. 궁금했다. 어떤 영화일지. 현재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누적 관객수 13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19일 기준 137만4231명)을 돌파했다.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 그리고 사랑과 꿈...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서 아름다움 그 이상의 황홀감을 맛 볼 수 있다.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서 아름다움 그 이상의 황홀감을 맛 볼 수 있다. ⓒ 판씨네마(주)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은 로스앤젤레스다. 그리고 할리우드가 참 아름답게 나타나 있다. 그리운 할리우드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마치 내가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라라랜드'에서 '라라'는 미국 LA를 그대로 발음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자체로 흥얼거림을 뜻하기도 한다. 꿈꾸는 자의 도시, 기회의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LA를 배경으로 해, 꿈을 가지고 있는 두 남녀가 나온다. 미아(엠마 스톤)는 할리우드의 배우를 꿈꾸고 있고,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정통 재즈 클럽을 여는 것이 꿈이다. 매번 오디션에 떨어지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전전하던 두 주인공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설렘의 연속이었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름다운 배경에 녹아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그런데도 동시에 영화를 보며 참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꿈을 좇다 보니 사랑을 놓치게 되고, 현실적인 이유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은 미루기도 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었다.

현실을 살아가는 누구나 한때 꿈꾸던 목표가 있었을 것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고 미룰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때의 사랑에 대한 기억도 있을 것이다. 영화의 내용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이지만,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져 아쉬움을 씻어낸다.

'Someone In The Crowd', 'City of Stars' 등 많은 노래가 영화 안에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영화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한 층 높였다. 가사를 통해 관객들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직도 주인공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부르는 노래가 귓가에서 맴돈다.

주연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을 영화를 위해 각각 피아노 연주와 춤, 노래를 배워야 했다. 영화 처음 시작 장면이었던 고속도로 장면은 실제 고속도로에서 촬영했으며,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연습 후 단 한 번의 테이크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벌써 제74회 골든글로브 어워즈 주요 부문 7개에 후보로 올랐으며, 골든글로브 어워즈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아카데미 후보로 오르는 것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젊은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 <라라랜드>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아름다운 LA의 배경과 더불어 감동을 준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아름다운 LA의 배경과 더불어 감동을 준다. ⓒ 판씨네마(주)


<라라랜드>가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미국의 <더 플레이리스트>는 '당신이 영화를 보는 것을 절대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시네뷰(CineVue)>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서도 전문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라라랜드>의 감독 '다미에 차젤레'가 만든 장편영화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전작은 2014년 개봉한 <위플래쉬(Whiplash)>였는데, 그래서 아마 그때의 주연 배우인 'J.K 시몬스'를 잠깐 출연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다미에 차젤레 감독은 1985년생으로, 지난 2015년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 <라라랜드>를 통해, <위플래쉬>를 잇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영화 <라라랜드>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뮤지컬이다. 보는 내내 설렘을 느낄 수 있었으며, 황홀함까지 겸비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시간은 마치 선물 같았다. 혹 도입부에서는 약간 흥미가 없을지 몰라도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한 번 보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다. 추운 겨울 속 마음의 전율을 느끼고 싶다면 올해의 마지막은 영화 <라라랜드>와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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