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 포스터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 포스터 ⓒ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7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7월 10일 CGV 왕십리에서 17분 하이라이트 상영회를 통해 짧게나마 베일을 벗었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이 아이맥스 3D에 맞게 영화를 정성스레 리마스터링했다고 설명하며 문을 연 17분 하이라이트 영상은 자칭 스타로드인 좀도둑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 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분), 거구의 파이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 현상금 사냥꾼 로켓(브래들리 쿠퍼 목소리), 그루트(빈 디젤 목소리)가 감옥에 갇히면서 만나는 장면과 의기투합하는 과정. 로켓의 지휘 아래 탈출을 감행하는 장면까지의 초반부 주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형태를 띤 슈퍼 히어로들이 나오는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와 달리, 우주에서 펼쳐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여러 외계인들이 등장하기에 <스타워즈>로 대표되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떠올리기 충분하다. 당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들의 모습만 보아도 그렇다.

<어벤져스2> 개봉 전, 모험이자 도전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의 한 장면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의 한 장면 ⓒ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17분이라는 짧은 분량의 영상이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개성을 만끽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탈옥하는 과정에서 각 캐릭터가 어떤 역할과 성격을 가졌는지 대사와 행동으로 드러난다. 그들의 다양한 개성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 중에 가장 유쾌한 색깔을 보여줄 것임을 암시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 가운데 인상 깊은 캐릭터는 설치류라 놀림 받는 로켓이다. 작전을 짜는 팀의 전략가인 로켓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브래들리 쿠퍼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어우러져 시선을 끈다. 아마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개봉하면 인기를 한몸에 받을 캐릭터가 로켓이 아닐까 예상한다.

이와 반대로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그루트는 빈 디젤이 내뱉는 저음의 목소리를 빌려 "나는 그루트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제임스 건 감독이 자신 있게 강조한 아이맥스 3D는 상당한 입체감을 자랑한다.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는 이미 예고편에 삽입되었던 스웨덴 록 밴드 Blue Swede(블루 스위드)의 'Hooked On A Feeling(훅드 온 어 필링)'이다.

탈옥까지의 장면이 끝난 후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새 예고편이 곧바로 이어졌다. 이전에 공개한 예고편이 캐릭터를 소개하는 선에 그쳤다면 새로운 예고편은 범죄자였던 멤버들이 우주의 평화를 위해 나서게 되는 장면과 스타로드와 가모라의 키스 장면 등을 새로이 선보였다.

2015년에 개봉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2단계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모험이며 도전이다. 지구가 아닌, 우주를 무대로 활약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독립적인 이야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다른 마블 영화들과 연결과 균형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마블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성공적으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얻을 것인지 현재로써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블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란 사실은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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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24프레임의 마음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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