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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건 매년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 활력을 불어 넣는 건 흔한 일이다. 영화계 역시 마찬가지. 빼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근 할리우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새 얼굴의 여배우들을 만나보자. 10대 소녀부터 40대 늦깎이 스타에 이르는 나이, 연기 스타일, 장르는 다르지만 다양한 색깔을 선보이는 그녀들의 올 한해의 활약은 과연 어떠할지.

헤일리 스테인펠드(Hailee Steinfeld)
- 대표작 <더 브레이브>

 영화 <더 브레이브>의 헤일리 스타인펠드

영화 <더 브레이브>의 헤일리 스타인펠드 ⓒ CJ E&M


1996년생. 이제 18살이지만 경력만큼은 만만찮은 배우. 불과 14살의 어린 나이에 오디션을 거쳐 출연한  코엔 형제의 이색 서부극 <더 브레이브>(2010)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무법자를 쫒는 소녀 매티 역으로 출연, 그해 아카데미를 비롯한 20여 개 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3년의 공백기를 가진 그녀는 지난해 리메이크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SF 대작 <엔더스 게임>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아쉽게도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2014년 무려 4작품을 통해 영화팬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듯하다.  

노장 배우 토미 리 존스의 감독 데뷔작 <홈스맨>에선 메릴 스트립, 힐러리 스웡크, 제임스 스페이더 등 쟁쟁한 연기파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고, 맥지 감독(<미녀삼총사>,<디스 민즈 워>)의 신작 액션 스릴러 영화 <3 데이즈 투 킬>에선 케빈 코스트너의 딸로 출연한다.

쉐일린 우들리 (Shailene Woodley)
- 대표작 <디센던트>

 영화 <다이버전트> 쉐일린 우들리

영화 <다이버전트> 쉐일린 우들리 ⓒ Lionsgate


1991년생. 2008년부터 총 5시즌 동안 방영된 ABC패밀리 채널의 청소년 드라마 <시크릿 라이프 오브 아메리칸 틴에이저>의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또, 영화 데뷔작 <디센던트>(2011)에서 주인공 매트(조지 클루니 분)의 큰 딸 엘렉스로 출연, 역시 주요 영화상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메리 제인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중도 하차,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화제작 <스펙타큘라 나우>에선 10대 청소년의 성장기를 과장 없는 연기로 잘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엔 닐 버거 감독(<일루셔니스트>, <리미트리스>)이 연출을 맡았고 케이트 윈슬렛, 메기 큐 등이 악당으로 출연하는 SF 히어로물 <다이버젠트>에서 여주인공 트리스 역으로 등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탈락의 한을 화끈하게 풀어 볼 예정이다.  이밖에 또다른 청춘 로맨스 영화 <폴트 인 아워 로맨스> 역시 대기중.

엘르 패닝 (Elle Fanning)
- 대표작 <슈퍼 에이트>,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영화 <슈퍼 에이트>의 엘르 패닝

영화 <슈퍼 에이트>의 엘르 패닝 ⓒ CJ E&M


1998년생. 아직은 배우보단 다코타 패닝의 동생이자 '셀러브리티'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는 어린 소녀. 

3살때, 언니 다코타가 출연한 <아이 엠 샘>을 통해 처음 영화계로 진출한 그녀는 비록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바벨>, <나인>, <레볼루셔너리 로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작품을 통해 조금씩 배우로서 성장해왔다. 이후 J.J 에브람스 감독의 <슈퍼 에이트>로 큰 성공을 거뒀고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2014년엔 디즈니의 판타지 대작 <말레피센트>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오로라로 출연, '마녀' 안젤리나 졸리를 상대로 연기 대결을 펼치며, 니콜라스 홀트와 함께 주연을 맡은 SF 영화 <영 원스>에선 가족을 지키기 위한 10대 소년·소녀의 거침없는 모험담을 그려낼 예정이다.

멜리사 맥카시 (Melissa McCarthy)
- 대표작 <더 히트>, <아이덴티티 씨프>

 영화 <더 히트>의 멜리사 맥카시(오른쪽)

영화 <더 히트>의 멜리사 맥카시(오른쪽) ⓒ 20th Century Fox


1970년생. 날씬한 몸매와 멋진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와는 거리가 멀지만 특유의 웃음 폭탄 만큼은 위력적인 코미디 전문 배우다. 인기 TV시리즈 <길모어 걸스>의 마음씨 넉넉한 요리사 수키 역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배우로선 주로 감초 성격의 단역 위주 출연인 탓에 딱히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2011년 선보인 코미디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이 크게 인기를 얻으며 이후 뒤늦게 발동이 걸린 그녀의 활동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덴티티 씨프>, 산드라 블록과 호흡을 맞춘 <더 히트>는 각각 북미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두며 여성 주연배우로는 만만찮은 성적을 얻었다. 또 다른 히트 코미디 <행오버3>에도 등장하며 최근의 대세 배우임을 과시했다. 다만 2013년 출연작 모두 국내 개봉되지 못한 탓에 한국 영화팬들에겐 그녀의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올해 신작으론 나오미 왓츠, 빌 머레이 등과 호흡을 맞춘 <세인트 반 누이스>와 수잔 서랜든, 댄 애이크로이드, 캐시 베이츠 등이 출연하는 그녀의 감독 데뷔작 <태미> 등이 있다.  이들 작품 역시 코미디.

안나 켄드릭 (Anna Kendrick)
- 대표작 <인 디 에어>, <피치 퍼펙트>

 영화 <피치 퍼펙트>의 안나 켄드릭

영화 <피치 퍼펙트>의 안나 켄드릭 ⓒ UPI 코리아


1985년생.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제시카 역으로 처음 소개되었고 <인 디 에어>(2009)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선정되며 존재감을 인정 받았다.

이후 대학 아카펠라 동아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코믹 뮤지컬 <피치 퍼펙트>에선 놀라운 노래 솜씨를 뽐내면서 영화의 흥행에 일조했다.(삽입곡 '컵스(Cups)'로 빌보드 Hot 100 차트 6위까지 오름) 지난해엔 국내 걸그룹 에프엑스와 함께 미국의 코미디 웹사이트에 출연한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올해말 선보일 조니 뎁, 메릴 스트립, 에밀리 블런트, 크리스 파인 등이 출연하는 대작 판타지 뮤지컬 영화 <인투 더 우즈>에선 신데렐라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또다른 뮤지컬 영화 <라스트 5 이어스>, 좀비 코미디 <라이프 애프터 베쓰>등이 대기중에 있다.  

쿠벤자네 월리스 (Quvenzhané Wallis)
- 대표작 <비스트>, <노예 12년>

 영화 <비스트>의 쿠벤자네 월리스

영화 <비스트>의 쿠벤자네 월리스 ⓒ 마운틴 픽쳐스


2003년생. 올해 겨우 11살. 하지만 지난해 독립영화 <비스트>를 통해 10살 나이로 역대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만만찮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그녀의 첫 영화였다는 점. 스티브 맥퀸 감독의 화제작 <노예 12년>에서도 걸출한 성인 배우들 틈바구니 속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불과 3편의 영화 출연만으로 '연기 천재' 칭호를 받은 쿠벤자네의 다음 작품은 제이 Z, 윌 스미스가 제작하는 뮤지컬 영화 <애니>다. 동명의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토대로 지난 1982년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 이번 리메이크는 원작과 달리 흑인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서 그녀는 '당연히' 고아 애니로 출연하며 제이미 폭스, 카메론 디아즈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엘리자베스 올슨 (Elizabeth Olson)
- 대표작 <레드 라이트>, <올드 보이>


 영화 <올드 보이>의 엘리자베스 올슨

영화 <올드 보이>의 엘리자베스 올슨 ⓒ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1989년생. 지금은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아역 스타 출신 쌍둥이 자매 메리-케이트 올슨 & 애쉴리 올슨의 동생. 2011년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마사 마시 메이 말렌>을 통해 주요 인디 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레드 라이트>, <올드 보이> 리메이크작 등 무거운 느낌의 스릴러 영화를 거치며 언니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개봉되는 또다른 리메이크 영화 <고질라>의 주연에 캐스팅, 대중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갈 기회를 얻었고 내년 제작되는 마블의 기대작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새로운 히어로 스칼렛 위치 역으로도 발탁, 스타 배우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기자의 개인블로그(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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