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YBS회장 이미란 역의 배우 고두심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YBS회장 이미란 역의 배우 고두심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배우 고두심이 가수 출신 배우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두심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유종선) 제작발표회에서 "올해 무슨 복인지 모르겠다"라며 "아이유 엄마도 해 보고, 정용화와도 이렇게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수 출신 배우들을 두고 "자신의 분야에서 그렇게 우뚝 서 있다는 건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런 이들이 여기(연기) 올 때에는 피해는 없다. 정말 몸을 던져서 잘 한다"라고 평가한 고두심은 "다만 주인공인데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그들의 스케줄에 끌려간다는 점에서 속상할 때도 없지 않아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만 해도 정말 잘 하더라고요. 아주 당차게 딱 덤비는데…. 처음엔 좀 거들어 주기도 했는데, 한 두 번 하고는 손을 뗐어요. 정말 잘 하니까. 저는 리허설을 할 때 대본을 손에 드는 버릇이 있는데, 아이유는 리허설을 할 때부터 모든 게 입력된 것처럼 대본을 놓고 자기 자리에 서 있어요."

그러면서도 고두심은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정용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내 일만 하느라 정용화가 그렇게 유명한지 잘 몰랐다"라고 운을 뗀 고두심은 "미국에 있는 쌍둥이 손주들을 보고 오느라 출국 전에 정용화와 두어 신을 함께 찍고, 또 다녀와서 정용화와 촬영을 했는데 '딱 붙는 맛'이 있었다. 생소하지가 않아 나조차 의아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용화, 윤은혜, 고두심, 권계홍 PD, 최명길, 한채아, 이동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용화, 윤은혜, 고두심, 권계홍 PD, 최명길, 한채아, 이동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번 작품에서 고두심은 거대 미디어 기업의 운영을 꿈꾸는 방송국 YBS의 회장 이미란 역을 맡았다. 정용화가 맡은 박세주의 할머니이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악덕 상사 '미란다'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냉철하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간 수수한 몸빼바지만 입고 억척스럽게 달려가는 엄마 역할이 몸에 익었다"는 그는 "평소에도 편안한 차림으로 있는 걸 좋아하는데, 촬영을 하려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의상을 입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이런 의상들도 입어 봐야죠. (웃음) 그런데 높은 구두를 하루 종일 신고 있어야 하니 그게 촬영할 때 가장 불편해요. 그래도 안 해본 역할을 하니 신나네요. 못 입어봤던 의상을 입어볼 거라 생각하니 좋고요. 이런 대기업을 운영하는 역할은 처음이나 마찬가지라서 제 자신에게 기대도 됩니다. 누우면 머릿속으로 어떻게 할지 그려보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그동안은 나에게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며 살았는데, 드라마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이 나이가 되도록 '미래를 선택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나를 되돌아봤다"고 털어놓은 고두심은 "'왜 그동안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제목부터 큰 울림을 받았다"며 "작품을 하면서 '미래의 선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미래의 선택>은 방송작가를 꿈꾸는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직원 나미래가 25년 뒤의 자신을 만나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 <태릉선수촌>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의 홍진아 작가와 <못된 사랑> <강적들> 등을 연출한 권계홍 PD가 손을 잡았으며, 윤은혜·이동건·정용화·한채아·고두심·최명길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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