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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 K팝스타2 >에 출연 중인 악동뮤지션

SBS < K팝스타2 >에 출연 중인 악동뮤지션 ⓒ 초록뱀미디어


SBS < K팝스타2 >에 참가 중인 10대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TOP3에 안착했다. 기존 곡을 재해석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이들의 장점은 역시 자작곡에 있다. TOP5에 오를 때 불렀던 '크레센도'는 정식 음원으로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예선 무대 때 선보였던 재기 발랄한 자작곡 '다리꼬지마'와 '매력있어'는 기대 이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자작곡들은 악동뮤지션이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란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기존에 발표된 가요와 팝 음악을 재해석하는 다른 참가자들보다, 자신들의 창작곡을 심사위원단과 대중에게 들려 주고 있는 악동뮤지션에겐 더욱 더 무거운 중압감과 위험 요소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좋고 싫음'은 가장 극명하게 나뉘어져 왔고, 노래에 대한 음악 팬들의 평가 역시 호불호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이라 할 수 있는 악동뮤지션이 < K팝스타2 >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성적을 얻게 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악동뮤지션과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한 팀이 떠올랐으니 바로 버스커버스커다. 물론 오디션 초반부터 주목받았던 악동뮤지션과 우여곡절 끝에 생방송 무대에 섰던 버스커버스커의 출발점은 상이했다.

이찬혁에게서 장범준을 발견하다 

 버스커버스커

버스커버스커 ⓒ CJ E&M


그러나, 두 팀에는 기존 가요와 차별화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가 존재한다는 중요한 교집합이 존재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리더 장범준과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에 대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들의 평가에서도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Mnet <슈퍼스타K3>에 참가하면서 악기 연주는 물론 편곡과 노래까지 도맡아 했던 장범준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동경소녀' '막걸리나' '정류장'같은 경연 곡에서는 빼어난 곡 해석과 편곡을 선보이며 극찬을 듣기도 했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창작곡이 나올 때면, 혹평 세례를 감당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만 했다.

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대중들이 좋아할 요소가 있는 창작물을 만드는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장범준은 <슈퍼스타K3>에서 미쳐 보여주지 못했던 '버스커버스커' 스타일의 음악을 가요계 데뷔 앨범을 통해 마음껏 발산하며, 2012년 대박을 터트렸다. 버스커버스커는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서정적인 사운드의 음악으로 음원과 음반 차트를 휩쓰는 대이변을 연출했고, 앨범 발매 1년 뒤인 지금도 '벚꽃 엔딩'으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낳았다.

이찬혁 역시 < K팝스타2 >를 통해 선보인 여러 창작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장범준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포크에 기반을 둔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곡을 주로 만들어내며, 10대의 시각과 감성으로 표현하며 음악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비주류 음악'을 '주류'로 이끌어 내며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준 버스커버스커와 악동뮤지션.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장범준과 이찬혁.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면이 많은 두 팀의 출현은 상당 기간 획일화로 얼룩졌던 대중음악계의 색채를 다양화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두 팀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악동뮤지션 버스커버스커 K팝스타2 슈퍼스타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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