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2012 무대에 선 스윗소로우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2012 무대에 선 스윗소로우 ⓒ 민트페이퍼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하 GMF)의 또 다른 재미는 그간 손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뮤지션들을 실제로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감성이 두드러지는 음악을 선보여 온 뮤지션들도 이날만큼은 솔직한 모습과 깨알 같은 입담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지난 20일과 21일에 걸쳐 열렸던 올해 GMF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 GMF에서 벌어진 '사랑과 전쟁'

가요계 공식 커플인 스윗소로우의 성진환과 오지은은 이번 GMF에선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 공교롭게도 20일 스윗소로우는 오후 8시 40분부터 민트 브리스 스테이지에서, 오지은은 8시 50분부터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무대를 선보인 것. 이에 성진환은 "주최 측이 심술궂게 같은 시간대를 줬다, 공연도 못 보고 속상하다"며 솔로인 관객들을 향해 "오늘은 여러분 마음과 같다"고 말해, 관객들의 부러움 섞인 야유를 받기도 했다.

▲ 10cm-소란, 절친 간 장외 입담 대결도 볼거리

절친으로 알려진 10cm와 소란은 서로를 향한 날 선 말을 쏟아내며 큰 웃음을 줬다. 시작은 20일 홀 오브 페임에서 공연을 펼친 소란이었다. 10cm를 겨냥하며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모르겠다"는 말로 직격탄을 날린 것. 이를 전해들은 듯 10cm도 다음날 러빙 포레스트에서 공연을 하던 중 "후진국형 공연진행" "작위적인 스타일"이라는 말로 맞받아쳤다. 또 '파인 땡큐 앤드 유'를 부르기 전 관객에게 코러스를 나눠 시키던 10cm는 "소란이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장외 입담 대결'을 벌였다.

▲ 넬이 몽니에게 공개 사과한 사연은?

21일 넬의 이정훈은 피아를 언급하며 "<탑밴드> 우승한 뒤에 SNS로 축하인사를 할까 하다가 주접인 것 같아 하지 않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피아)가 술을 사기로 했는데, 아직이다"라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서 피아에게 전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종완은 "정재원(넬)과 술을 마셨는데, 나중에 보니 아침 7시에 김신의(몽니)에게 전화를 했더라"며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해 또 한 번 관객을 웃겼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2012 무대에 선 가수 윤상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2012 무대에 선 가수 윤상 ⓒ 민트페이퍼


▲ GMF에서도 "오빤 강남 스타일"!

싸이의 대 히트곡 '강남 스타일'의 인기는 GMF에서까지 이어졌다. 21일 무대에 선 조 브룩스는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가던 중 즉석에서 말춤을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또 이날 조 브룩스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등장할 때 "안녕", 곡이 끝날 때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등을 외쳐 호응을 받았다. 또 무대 맞은편에 마련된 대형 미끄럼틀을 보고는 "한 시간 뒤에 저 큰 미끄럼틀을 탈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 지각은 아니아니 아니 되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처음으로 GMF 무대에 선 버벌진트가 지각을 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당초 20일 오후 3시 50분부터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에 서기로 했던 버벌진트는 오후 4시께가 되어서 무대에 올랐다. 버벌진트는 당황한 기색으로 "진심으로 늦어서 죄송하다"며 관객을 향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빨리 열심히 무대를 해야겠다"고 말하며 무대를 펼쳐, 큰 환호를 받았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GMF 스윗소로우 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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