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 우승자 울랄라세션. <슈퍼스타K3>는 지금의 울랄라세션을 있게 한 프로그램이지만,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만큼 꼬리표를 떼고 또 한 번 도약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겼다. 그리고 그 시작은 전국 5개 도시 콘서트다. 

11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고 삼성홀에서 울랄라세션의 첫 단독 콘서트 < The Beginning >(더 비기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원년멤버 군조까지 합류한 5명의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참석했다.

울랄라세션은 CJ E&M과의 인큐베이팅이 끝난 뒤 다른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울랄라컴퍼니'를 설립했다. "우리와 버스커버스커가 CJ E&M과 단기계약을 가장 늦게 했다"고 운을 뗀 울랄라세션은 "많은 회사와 만났지만, 우리끼리 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회사에 들어가면 말썽을 많이 피워요. 회사에 들어갔다 제 건강이 안좋아지면 폐를 끼치게 되는 거잖아요. 저희는 저희끼리 있을 때 그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임윤택)




<슈퍼스타K3> 이후 울랄라세션, 도약을 꿈꾸다

<슈퍼스타K3> 우승 이후 장밋빛 미래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임윤택은 "5일 만에 기업체 공연을 준비하라는 말에 '못한다'고 했더니 일주일을 더 주더라"면서 "직위에 계신 분들의 구미에 맞추다 보니까 공연이 공연이 아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윤택은 "기업 홍보를 위해 공연했는데 콘서트의 기본을 갖지 못하게 됐다"면서 "뭔가에 넘어져서 시작한 기분이라 지쳤었다"고 전했다.

떠밀려서 하게 된 것이 아닌,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는 울랄라세션의 첫 단독 콘서트에 그대로 담겼다. 이승철과 신승훈의 발라드적 감성, 싸이와 김장훈의 열정적인 모습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울랄라세션은 "온리 원이 되어 유니크해지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군조는 "다들 '제5의 멤버'라고 말하는데 원래 울랄라세션은 5명이었고, 늦게 합류한 것뿐"이라면서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이래서 5명이구나' 보여주겠다"고 했다.

8월 25일,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9월 1일 부산 벡스코, 9월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9월 23일 대전컨벤션센터, 10월 6일 대구 엑스코에서 공연하는 울랄라세션은 가을께 새 앨범을 낼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는 자작곡도 담을 예정이다.

"누군가는 지난 앨범을 듣고 '울랄라 색깔이 아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체 저희 색깔이 뭔가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저희는 색깔이 없었으면 하는 게 목표입니다. 제 춤, 노래 실력은 다른 멤버에 못미치지만 공연을 짜는 게 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임윤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