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윤류해 감독, 김명호 작가, 배우 이순재, 정영숙, 김윤서, 김형준, 조양자, 김호영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윤류해 감독, 김명호 작가, 배우 이순재, 정영숙, 김윤서, 김형준, 조양자, 김호영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 이정민


"광부가 되어 보석 같은 이야기를 건져내겠습니다."(김명호 작가)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 등 이른바 '막장'이 판치는 드라마 속, '착한 드라마'가 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사랑'과 '잘 산다는 것'에 대한 해답을 안겨줄 예정이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SBS 플러스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김명호, 연출 윤류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류해 PD와 김명호 작가, 배우 이순재 정영숙 김호영 조양자 김형준 김윤서가 참석했다.

웹툰서 시작된 드라마와 영화, 어떻게 다를까?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드라마로 옮긴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지난 2011년 2월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당시 김만석 역을 맡았던 배우 이순재는 드라마에서도 김만석 역을 맡았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지내던 김만석은 파지를 줍는 송이뿐(정영숙 분)과 사랑을 키워간다.

이순재는 "영화에서는 가족간의 사랑이나 젊은 세대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는데 드라마에는 이런 점이 보강됐다"면서 "진실된 삶의 모습, 상실되어 가고 있는 가족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영숙은 "그동안 젊은이들의 이야기만 다뤘던 다른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색깔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변치 않는 가치인 '사랑'을 애잔하고 아름답게 전하겠다"고 전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만석 역의 배우 이순재와 송이뿐 역의 배우 정영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만석 역의 배우 이순재와 송이뿐 역의 배우 정영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황혼의 로맨스'를 쉽사리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로맨스의 감정이 메말라버리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사랑의 감정은 충만되어 있는데 다만 의리와 사회적 책임이 바탕이 돼 자제할 뿐"이라며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데, 남아 있는 노인들끼리 친분을 다지는 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황혼의 로맨스를 권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재는 정영숙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영화에서 윤소정과 함께할 때는) 2시간 동안 집약되어 있고, 이번엔 16부까지 함께하게 됐다"면서 "영화에서는 베드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대하고 있다"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만석 역의 배우 이순재가 베드신은 감독과 작가의 의도에 따라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하자 송이뿐 역의 배우 정영숙이 파안대소를 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만석 역의 배우 이순재가 베드신은 감독과 작가의 의도에 따라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하자 송이뿐 역의 배우 정영숙이 파안대소를 하고 있다. ⓒ 이정민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조순이 역의 배우 조양자가 치매에 걸린 역할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조순이 역의 배우 조양자가 치매에 걸린 역할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실감나는 치매 연기 어렵지만..."치매센터서 관찰했다"

아내밖에 모르는 장군봉(김호영 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 조순이(조양자 분)는 치매에 걸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다. 조양자는 "치매에 걸린 사람을 정확하게 그려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면서 "시간이 될 때마다 동네에 있는 구립노인치매센터에 가서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양자는 영화에서 조순이 역을 맡았던 김수미와의 비교에 대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람마다 (연기의) 색깔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정민채 역의 배우 김형준과 김연아 역의 배우 김윤서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정민채 역의 배우 김형준과 김연아 역의 배우 김윤서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진심으로 연기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

영화에서 송지효가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인물이었다면 드라마에서는 김형준과 김윤서가 그 몫을 다한다. KBS Drama <자체발광 그녀>에서 까칠한 톱스타 강민 역을 맡았던 김형준은 전 프로게이머이자 공익근무요원인 정민채 역을 맡아 김연아(김윤서 분)와 러브라인을 펼칠 계획이다.

김형준은 "두 번째 작품밖에 안되는 신인인데 선생님들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 떨린다"면서 "첫 작품보다 고민이 많다. 연구도 하게 된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형준은 "사실 (드라마 촬영 전) 영화를 봤는데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나이가 들면 선생님들처럼 훗날 나도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진심을 다해 연기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서는 "처음엔 김형준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했는데 지금은 정말 친해졌다"면서 "이순재 선생님의 팬이었는데 같이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고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윤서는 "영화에서 송지효가 캐릭터에 맡게 잘해줬다"면서 "김연아는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아이이기 때문에 항상 촬영장에서 힘을 내려고 한다. 목이 쉴 때까지 버럭버럭 소리도 지른다"고 덧붙였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지고지순한 부부애를 통해 죽음을 앞두고 걸음마 배우듯 사랑을 배워가는 장군봉 역의 배우 김호영과 조순이 역의 배우 조양자가 마주보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SBS PLUS 월화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지고지순한 부부애를 통해 죽음을 앞두고 걸음마 배우듯 사랑을 배워가는 장군봉 역의 배우 김호영과 조순이 역의 배우 조양자가 마주보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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