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의 주역. 배우 안성기, 하지원, 김지훈 감독, 배우 오지호, 박철민(왼쪽부터)

<7광구>의 주역. 배우 안성기, 하지원, 김지훈 감독, 배우 오지호, 박철민(왼쪽부터) ⓒ 조재환


국내 3D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왔다. 1970년대 한일 외교 전쟁의 뜨거운 감자였으며, 1970년 사우디 10배에 가까운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있을 것으로 알려진 '7광구'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7광구' 속의 괴생명체와 사투를 그린 영화 <7광구>가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행사는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대박을 기원합니다" 쌀 화환 보낸 배우 오지호 팬들 배우 오지호의 팬들이 쌀과 화환을 보내 영화의 대박을 기원했다. 이 화환이 서울 왕십리 CGV 상영관 입구에 자리잡았다.

▲ "대박을 기원합니다" 쌀 화환 보낸 배우 오지호 팬들 배우 오지호의 팬들이 쌀과 화환을 보내 영화의 대박을 기원했다. 이 화환이 서울 왕십리 CGV 상영관 입구에 자리잡았다. ⓒ 조재환


높은 제작보고회 열기에 반영하듯, 배우들의 기자간담회 시간은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 작은 이야기에도 잘 웃는 하지원을 비롯해 각종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박철민 때문에 장내에는 웃음이 가득찼다. 그만큼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났다.

"김지훈 감독이 자꾸 뭘 시키더라" 재미있게 듣는 하지원 배우 안성기(왼쪽)가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좋은 자신을 감독이 이용한다는 하소연을 하자 오른쪽에 자리한 하지원이 재미있게 듣고 있다

▲ "김지훈 감독이 자꾸 뭘 시키더라" 재미있게 듣는 하지원 배우 안성기(왼쪽)가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좋은 자신을 감독이 이용한다는 하소연을 하자 오른쪽에 자리한 하지원이 재미있게 듣고 있다 ⓒ 조재환


 한 네티즌이 오지호를 향해 던진 "추노 때처럼 상반신 노출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지호가 "딱 한 장면 있다"고 대답한 후, 박철민은 스스로 "저는 스스로 하반신 노출을 감행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얘기가 나가자 박장대소하는 오지호

한 네티즌이 오지호를 향해 던진 "추노 때처럼 상반신 노출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지호가 "딱 한 장면 있다"고 대답한 후, 박철민은 스스로 "저는 스스로 하반신 노출을 감행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얘기가 나가자 박장대소하는 오지호 ⓒ 조재환


하반신 노출의 주인공 박철민 "섹시한 엉덩이 보실래요?" 이 날 박철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이 자신에게 주머니에 손 넣고 찍는 사진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며 이 조언을 코믹하게 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하반신 노출의 주인공 박철민 "섹시한 엉덩이 보실래요?" 이 날 박철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이 자신에게 주머니에 손 넣고 찍는 사진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며 이 조언을 코믹하게 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조재환


 오는 8월 4일에 개봉을 앞둔 영화 <7광구>, 밝은 분위기속에 열린 제작보고회 현장이었다. 감독 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다.

오는 8월 4일에 개봉을 앞둔 영화 <7광구>, 밝은 분위기속에 열린 제작보고회 현장이었다. 감독 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다. ⓒ 조재환


분위기 자체가 화기애애했다면, 배우 하지원의 눈물도 있었다. 그는 스스로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제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됐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눈물을 잠깐 보이기도 했다.

 배우 하지원이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배우 하지원이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 조재환


영화 <7광구> "친숙한 미더덕 같은 변신 괴물 나온다"

<7광구>의 3D 제작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이다. 이와 함께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영화 속 괴생명체가 기존 영화 <괴물>의 괴생명체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이다.

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1부는 컨퍼런스식으로 진행됐다. 영화에서 3D 제작의 총책임자로 나선 '모팩'의 장성호 대표는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의 99%가 CG일 정도"로 공들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PPT 로 진행을 한 그는, 촬영 과정을 스틸 컷으로 보여주며, 온통 초록색인 스튜디오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만큼 제작기간도 오래 걸렸고 찍는데도 여러 각도가 필요할 만큼 분주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제작과정보다 더 궁금한 점은 바로 영화 속 괴생명체다. 그는 웃으며 "미더덕 같은 친숙한 형태의 생명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욕심을 과하게 했습니다. 관객 여러분은 영화 속 괴물이 한 형태가 아닌 점점 변신되는 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 영화의 괴물이 아닌 무언가를 창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총 제작자로 나선 윤제균 감독에겐 이번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고 하루 뒤면 영화 <퀵>의 언론시사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때인 그의 얼굴은 긴장된 모습이다. 대규모 제작영화의 개봉을 앞둔 초조함 때문일까?

전작(作) <화려한 휴가>로 이름을 알린 김지훈 감독은 이와 반대로 자신감이 넘쳤다. 왜 3D로 영화를 제작했느냐는 질문에 소신있게 '장르'와 접목시켜 대답했다.

"영화에서 아무 장르나 3D로 제작할 수는 없습니다. 3D영화는 장르 선택이 중요합니다. 우리 영화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3D 영화지만 장르 자체적으로 3D와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심지어 그는 "<7광구>가 관객들이 마치 실제 공간 안에서 괴물과 맞닥뜨리는 현실적 Realize(현실화) 기법으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7광구>는 국내 최초의 3D 영화가 아니다. 영화 <나탈리>가 시도된 적은 있지만 그렇게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7광구>는 섬세하게 3D로 제작한 영화라 볼 수 있다. 효율적인 촬영을 위해 3년이라는 제작기간이 걸렸다. 제작비도 100억 원대가 넘는다.

기자들 앞에서 최초로 공개된 3D 영상은 섬세했다. 석유 추출이라는 꿈과 함께 펼쳐지는 괴생명체에 대한 공포감도 볼 만했다. 오는 8월 4일에 개봉되는 영화 <7광구>, 요즘 변신하는 자동차 '오토봇'이 대세다. 과연 이 영화가 '오토봇'을 넘어 '변신하는 괴물'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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