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 파라과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 파라과이 ⓒ FIFA

축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파라과이와 일본의 16강 대결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파라과이가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 냈다.

 

이로써 이번대회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시아 축구는 더 이상의 전진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남미는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초강세를 이어가며 8강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남미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5개 팀(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이 모두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16강 단두대 매치에서도 칠레를 제외한 4개의 팀이 생존에 성공하며 8강에 올랐다. 이는 같은 남미에 속해 있는 브라질과 칠레가 맞상대를 펼쳤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가능했던 최대 4개 자리를 모두 획득한 엄청난 결과이다.

 

상대적으로 강팀들을 피한 16강 대진운도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이미 4개의 팀이 조별예선 1위를 차지했고 유일한 조2위 진출 팀인 칠레도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해 2승1패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남미는 더욱이 8강에 진출한 4개의 팀이 각각 맞상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번대회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적 토대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태다.

 

많은 전문가들이 남미가 좋은 성적은 거두는 원인으로 아프리카와 같은 남반구에 속해 있는 기후와 고지대 경기장을 이미 겪어봤던 경험 등을 뽑고 있지만 남미가 보여주고 있는 성적이 대회 이전의 예상치를 벗어나고 있다는 것에는 전문가들의 이견이 없어 보인다.

 

16강에 각 2개 팀을 올려놓았던 북중미(미국, 멕시코)와 아시아(한국, 일본)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아프리카의 가나를 제외한 나머지 8강 진출 팀이 유럽(3개)과 남미(4개)로 좁혀졌다. 과연 남미가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결승(이탈리아, 프랑스)을 밟아보지 못한 한을 풀고 8년 만에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0.06.30 03:27 ⓒ 2010 OhmyNews
파라과이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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