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뒤 땀을 닦고 있다.

박찬호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뒤 땀을 닦고 있다. ⓒ Boston Redsox

 

박찬호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 나섰지만 동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박찬호는 한국시간으로 5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0 메이저리그 개막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홈런을 얻어맞았다.

 

뉴욕 양키스가 7-5로 앞서있던 7회말 박찬호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가 박찬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정이었다.

 

이날 첫 상대로 보스턴의 9번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와 맞대결한 박찬호는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곧이어 1번 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빠른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2008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의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했던 보스턴의 2번 타자 페드로이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7-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3번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4번 타자 케빈 유킬리스에게 또 다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불렀고 결국 뉴욕 양키스는 박찬호를 끌어내리고 다마소 마테를 네 번째 투수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마테의 계속된 폭투로 유킬리스가 홈을 밟아 보스턴이 역전에 성공했고 뉴욕 양키스는 마테를 끌어내린 뒤 또 다른 구원투수 조바 챔버레인이 나선 후에야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5명의 타자와 맞붙어 22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온 박찬호는 3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ERA)이 27.00으로 치솟았다.

 

뉴욕 양키스는 2회초 포사다와 커티스 그랜더슨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회까지 5-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출전한 C.C. 사바시아가 6회말이 되자 갑작스레 흔들리며 이날 5⅓이닝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5-5 동점이 되었다.

 

뉴욕 양키스는 7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2득점을 올리며 7-5로 달아났지만 구원투수들의 부진 탓에 결국 7-9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010.04.05 13:20 ⓒ 2010 OhmyNews
박찬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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