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우 선수

조항우 선수 ⓒ 지피코리아

조항우가 국내 최고 드라이버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서고 있다.

 

지난해 최고 배기량 종목 종합우승, 올해는 배기량을 낮춰 트랙을 호령하고 있다.

 

현대레이싱팀 조항우는 지난해 최종전을 2위로 마치면서 2008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한국타이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득점선두를 지키고 있던 김의수(CJ레이싱팀, 46점)를 2점차로 따돌리고 시즌 챔피언 왕좌에 올르는 기염을 토했다.

 

소위 '헤비급' 디펜딩챔프인 조항우가 올해 뛰어든 종목은 '미들급' 슈퍼3800과 슈퍼2000 클래스다. 예상과 달리 한단계 낮은 배기량의 경기에 참가하면서 여타 드라이버들은 초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역시 조항우였다. 조항우는 지난 14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1주 2.5km)에서 '수중전'으로 펼쳐진 2009 CJ 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2전에서 슈퍼3800(3800cc, 한국타이어)과 슈퍼2000(2000cc, 미쉐린) 등 2개 클래스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후 10여년간 갈고 닦은 노련미 넘치는 드라이버 답게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빗길 주행서 우승한 드라이버야 말로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말을 실력으로 입증 시킨 것.

 

또 2008GTM챔피언 유경욱(EXR팀106), 전포뮬러1800챔피언 이승진(현대레이싱)과 슈퍼2000 챔피언 이재우, 오일기(이상 GM대우) 등 내노라 하는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라 역시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항우가 한 대회서 2개 종목 동시 석권 기록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또 3년만에 트랙에 복귀한 '인디고팀'에겐 소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조항우는 이날 하루 만 슈퍼3800 우승상금 1,000만원과 슈퍼2000 우승상금 200만원 등 모두 1,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조항우 선수는 "지난해보다 낮은 배기량의 종목이지만 걸출한 선수가 더 많아 준비에 철저히 임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원메이크 경기인 슈퍼6000과 달리 자동차 메이커간 대결이어서 더욱 긴장되고 좋은 경쟁선수들도 많아 더욱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두 종목 종합우승 목표도 거침없이 밝혔다. 조 선수는 "매 경기마다 두 클래스를 소화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 하나 작은 목표를 이뤄 나가면 두 종목 모두에서 시즌 종합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지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6.25 12:10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지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조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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