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 포항스틸러스 '루키' 신형민

▲ 신형민 포항스틸러스 '루키' 신형민 ⓒ 포항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의 차세대 미드필더 ‘루키’ 신형민(22)이 귀중한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형민은 27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데닐손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가 불과 4분만인 38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본능적으로 움직여봤지만 워낙 강하게 날아간 볼은 그대로 손을 살짝 스치며 골네트를 크게 흔들었다.

 

지난 4월 26일 부산 원정경기에서도 후반 35분 호쾌한 중거리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역전승에 일조한 신형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데뷔 후 뽑아낸 2골을 모두 귀중한 순간에 성공한 셈이 됐다.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신뢰에 확실한 쐐기를 보여준 것이다. 사실 동점골을 뽑아낸 이후 10여분을 남기고 더욱 몰아 부쳐야할 상황에서 공격수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를 넣기는 쉽지 않았을 터.

 

비록 김기동과 황지수라는 두 에이스 아래에 있는 신형민이지만 향후 김기동의 은퇴와 더불어 ‘포스트 김기동’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는 게 그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다. 그만큼 어린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올 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1순위로 포항에 입단해 신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신임을 얻으며 1군에서 뛰고 있는 신형민은 김기동과 황지수의 부상이 있을 때마다 공백을 매우며 신뢰도를 쌓아갔다.

 

어느덧 20게임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어서 남은 경기에서의 개인 활약과 플레이오프에서의 팀 활약까지 가해진다면 충분히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며 더욱 자신감을 얻은 신형민이 자신의 특기인 중거리 슛을 계속해서 펼쳐 보이며 팀 2연패와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08.09.28 14:35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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