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 SK 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2008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팀이 맞닥뜨렸다. 바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그 주인공이다.

두 팀 간의 승차는 현재 1게임차이지만 롯데는 SK보다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승차는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오는 22일부터 벌어지는 3연전을 치르고 나면 양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이는 3연전의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승차는 얼마든지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3연전은 SK 와이번스의 홈경기이지만 분위기 상으로 SK가 유리하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어느 구장에서 경기를 하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따라서 문학 구장에서의 경기 역시 그럴 공산이 크다.

분위기가 이렇게 백중세라면 올 시즌 전적은 어떨까? 두 팀은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롯데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SK는 중위권으로 쳐졌다.

그러나 지금의 SK는 그 때와 다르다. 최근 SK의 경기 모습을 보면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과 여기에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가 더해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 질 것 같은 경기를 뒤집는가 하면 초반부터 폭발적인 타격으로 상대를 넉다운 시키고 있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롯데 역시 만만치 않다. 롯데가 시즌 초부터 일으킨 돌풍은 여전히 맹렬한 위력을 발휘하며 그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시즌 초에는 항상 강했던 롯데지만 이번 시즌의 롯데는 그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 로이스터 감독의 리더십 아래 달라진 롯데 선수들의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올 시즌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정말 달라진 롯데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지표를 살펴보아도 두 팀의 대결은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SK 와이번스는 8개 구단 중 팀 방어율 1위가 말해주듯이 '짠물야구'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막강한 불펜진에 올 시즌 급성장한 김광현까지 선발진에 가세하며 최고의 투수력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이대호와 가르시아로 대표되는 롯데의 타선 덕분에 롯데는 8개 구단 중 팀 타율 2위, 팀 타점 1위, 팀 출루율 1위 등 공격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회를 만들어주는 테이블 세터진과 그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는 클린업 트리오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두 팀의 여러 면을 비교해 보아도 워낙에 막상막하이기 때문에 이번 3연전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과연 두 팀 중에 누가 3연전의 결말에 웃을지 22일부터 펼쳐질 문학 구장에서의 대결을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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