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출국한 지 11일만에 급거 입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취재진의 질문을 뿌리친 채 본인의 입장만 내놓은 뒤 공항을 떠났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 대사는 21일 오전 9시 35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사는 '사의 표명 의사', '귀국 관련 대통령실과의 소통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추가로 질문하면 한꺼번에 다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실제론 "(수사외압)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귀국한 것은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라는 답만 내놓은 뒤 오전 9시 38분 자리를 떴다.

떠나는 이 대사를 향해 취재진이 수사외압 인정 여부, 예정된 체류 기간, 채 상병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물었으나, 그는 답을 않거나 "비켜달라", "여기까지 하겠다"고 회피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장관 시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 임명 당시 이 대사는 출국금지 상태였고 이후 법무부에 의해 그 출국금지가 해제됐다.

이후 이 대사가 '런종섭'으로 불리는 등 여론이 악화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일 외교부는 6개국 대사만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연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대사는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입국했다.

입국 직후 이 대사가 취재진과 주고받은 질의응답.

"회의 때문에 입국... 호주 대사 업무에 충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 귀국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 미리 연락받은 사실이 있나.
"추가 질문 해주면 한꺼번에 다 답변 드리겠다."

- 공관장 회의 일정은 어제 전달받았나.

"제가 전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 사의 표명할 생각이 있나.
"또 다른 질문 있나."

- 공수처 조사 일자는 언제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
"제가 말씀을 좀 드리겠다.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혹들에 대해선 제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 의혹들에 대해 중복해 말하진 않겠다.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체류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선 아마 다음 주는 방산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거 같다. 그 다음 주는 한·호주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2+2 회담을 준비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업무가 전부 다 호주 대사의 주요 업무다. 그 업무에 충실할 것이다. 이상이다."

(자리 떠나는 이종섭)

- 언제까지 체류할 예정인가.
"..."

- 아내 분과 함께 왔나.
"..."

- 대통령실로부터 연락 받았나.
"이 정도로 마치자."

-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인정하나.
"수사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

- 채 상병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이제 비켜 달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 공관장 회의가 급조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태그:#이종섭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