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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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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제 성평등은 조금씩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면서 "억압되었던 에너지를 끌어내고,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평등 세상'을 꿈꾸며 포럼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2~3일 양일간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다.

이어 "북경행동강령 25주년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2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이 두 번째를 맞이했다"면서 "성평등 사회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국제 연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특별히 올해 포럼에서는 평등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낸 청년들을 격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포럼을 준비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업·공공 분야 여성 대표성 강화"

그동안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성과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고 20년 만에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했다"면서 "정치와 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의 범위를 넓혀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고,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미래주역인 청년세대들에 대해 "평등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고 자란 우리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며 "기존 제도와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기 있고 역동적인 세대"라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때로는 젠더 갈등, 세대 내 격차와 같은 진통을 겪지만, 청년들은 서로의 차이를 직시하며 포용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해 나간다면, 기성세대가 풀지 못한 불평등과 불공정 같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번뜩이는 해법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그리고는 "우리 청년들은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권리를 함께 지키며 서로 다채롭게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아낌없이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정부의 아낌 없는 지원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청년기본법이 처음으로 시행되어 청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고, 민간위원 60%를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출범했다"면서 "비로소 청년이 정책의 중심이자 주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8월에는 청년들 스스로 청년특별대책을 세워 발표했다"며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 5대 분야 87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고, 청년 누구나 동등하게 삶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하며 자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지 기대된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국경과 세대, 성별을 넘어 소통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