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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불금파티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불금파티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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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와 KBS의 파업 40일을 하루 앞둔 10월 13일 저녁 7시,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불금파티가 열렸다.

'이젠 진짜 컴백하자. 마봉춘(MBC), 고봉순(KBS), 캐내네(KNN), 국제신문!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불금파티'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부산본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언론 노동자들의 발언에 귀 기울이고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언론 노동자들의 발언에 귀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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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와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이 함께 마련한 이 행사는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부산MBC 김동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한 불금파티는 스트리트 댄스팀인 킬라몽키즈의 탄탄한 비보잉으로 문을 열였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래퍼 매스티지, 밴드 브록스가 공연을 펼쳤으며 MBC와 KBS 조합원들로 구성된 몸짓패들이 프로팀에 못지 않은 화려한 기량을 뽐내며 박수를 받았다.

김동현 부산MBC 아나운서, 강성원 KBS새노조 부산지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 언론 지망생 박용석, 김화영 국제신문 기자, 장성탁 부산MBC PD
 김동현 부산MBC 아나운서, 강성원 KBS새노조 부산지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 언론 지망생 박용석, 김화영 국제신문 기자, 장성탁 부산MBC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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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길어지니 사람들이 너무 못 알아봐서 속 상하다"며 운을 뗀 부산MBC 김동현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의 날까지 많이 지지해 주시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KBS새노조 강성원 부산지부장은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다. 반드시 리셋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겠지만 반드시 이길 것이다. 박근혜 퇴진 투쟁 때도 그랬다. 박근혜를 퇴진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한 사람 없었다. 마찬가지다. 여러분이 이긴다"며 파업 중인 언론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은 "언론은 우리의 눈과 귀인데 그동안 역할을 잘 못했다. 지금은 눈도 귀도 안 들리는 상태이다. 귀지 같은 고대영, 백내장 같은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언론 지망생인 박용석씨는 "언론고시를 준비하며 제일 슬펐던 것이 두 방송사가 정권의 꼭둑각시로 전락한 것"이라며 "언론이 죽으니 언론 고시생들도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현직 선배들의 파업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갈, 배임, 횡령 등으로 재판 중인 차승민 사장 퇴진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국제신문> 김 기자는 "기자는 개, 감시견인데 그동안 잘 짖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국제신문도 엄혹한 상황이지만 오늘은 MBC와 KBS 동지들 응원해 주러 왔다"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처럼 목적지에 잘 도착할 때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부산MBC 장성탁 PD는 "최근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요즘 누가 MBC 보냐'는 얘기다. 슬픈 말이지만 이 자리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얘기는 죄송하다는 말이다"라며 "항상 반성하고 겸손하게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누렸을 뿐 반 정부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스트리트 댄스팀 킬라몽키즈
 "표현의 자유를 누렸을 뿐 반 정부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스트리트 댄스팀 킬라몽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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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킬라몽키즈 다음 순서로 무대에 나와 노래 'Gashina(가시나)'에 맞춰 멋진 안무를 수줍게 선보인 부산KBS 새노조 조합원들
 하필 킬라몽키즈 다음 순서로 무대에 나와 노래 'Gashina(가시나)'에 맞춰 멋진 안무를 수줍게 선보인 부산KBS 새노조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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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노래에 심취한 시민들을 향해 "노래만 듣지 마시고 여기 앉아 계신 분들 이야기도 들어달라"고 한 래퍼 매스티지
 자신들의 노래에 심취한 시민들을 향해 "노래만 듣지 마시고 여기 앉아 계신 분들 이야기도 들어달라"고 한 래퍼 매스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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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도 손색없는 의상으로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에 맞춰 '따르릉'이라는 노래와 안무를 보여준 부산MBC 조합원들. 공연 마지막에 김장겸을 끌어 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당장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도 손색없는 의상으로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에 맞춰 '따르릉'이라는 노래와 안무를 보여준 부산MBC 조합원들. 공연 마지막에 김장겸을 끌어 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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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파티의 대미를 장식한 밴드 브록스는 공연장 보다 투쟁 현장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다.
 불금파티의 대미를 장식한 밴드 브록스는 공연장 보다 투쟁 현장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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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브록스의 연주와 노래에 맞춰 신나게 불금을 즐기는 참석자들
 밴드 브록스의 연주와 노래에 맞춰 신나게 불금을 즐기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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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국정감사 의제를 발표했다.

언론노조가 발표한 11대 과제는 아래와 같다.

1. 공영방송 정상화는 이사회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2. 방송통신위원회, 고용노동부, 감사원, 국정원 모두가 공영방송 추락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3. 신문사와 뉴스통신사의 편집권 독립은 언론 자유의 초석입니다.
4. 경제 권력과 언론사의 유착은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합니다.
5. 대주주의 사유물이 된 민영방송의 경영 독립을 강제해야만 합니다.
6. 너무도 오래된 지역방송의 서울 종속은 이제 해소되어야 합니다.
7. OBS경인TV의 정상화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야 합니다.
8. 언론사에서 자행되는 노동기본권 침해의 조사 감독이 시급합니다.
9. 아리랑TV의 파행 운영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10. 뉴스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 포털에 대한 공적 규제가 필요합니다.
11.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전통 매체가 생존할 방안은 정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태그:#돌마고, #불금파티, #언론파업,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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