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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곽 의원의 정계은퇴 등의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곽 의원의 정계은퇴 등의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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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권력을 비호하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대가로 낙하산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곽상도입니다. 곽상도는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당시 담당검사였고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이었습니다. 곽상도는 지난 9일 박 대통령의 탄핵안에 반대한 인물입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캐롤송 대신 하야송을 부르며 촛불을 든 대구시민들의 분노가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향했다. 시민들은 "박근혜의 부역자인 곽상도는 정계를 은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여성회 등 8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24일 오후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시국대회에는 3000여 명(경찰추산 12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성탄 전야의 시국대회는 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락밴드 '아프리카'와 경북대 민주동문회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이슬', '일어나' 등을 불러 열기를 더하고 시민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에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쳤다.
 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에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쳤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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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로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구시국대회에서 락밴드 '아프리카'가 공연을 하고 있다.
 24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로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구시국대회에서 락밴드 '아프리카'가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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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및 구속 처벌,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조기 인용, 새누리당 해체, 재벌 등 부역 공범자들의 구속을 요구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온 시민은 선물 대신 '박근혜 구속'이라고 쓴 보따리를 짊어지고 교복을 입고 나온 고등학생은 '세월호 7시간동안 무엇을 했나요?', '국정교과서 철회하라'고 쓴 손피켓을 들기도 했다.

24일 오후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여성참가자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손피켓과 휴대전화로 촛불을 만들어 들고 있다,
 24일 오후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여성참가자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손피켓과 휴대전화로 촛불을 만들어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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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8차 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참가자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피켓과 촛불을 들어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8차 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참가자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피켓과 촛불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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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여학생이 교복을 입은 채 '세월호 7시간 무얼 했나요"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서 있다.
 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여학생이 교복을 입은 채 '세월호 7시간 무얼 했나요"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서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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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 구지면에서 왔다는 나전호(69)씨는 "역사의 현실에 동참해야 나중에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가결될 것은 분명하니 이제는 즐기는 시위를 하자"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김혜강 학생은 "성탄절 선물은 박근혜 퇴진"이라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혜강 학생은 "세월호 사건으로 아직 9명의 언니와 오빠들이 물속에 있는데 박근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박근혜 퇴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온 고등학생은 국정교과서 문제를 비판했다. 정수정(19, 효성여고) 학생은 "국정교과서는 박근혜가 아버지 박정희를 위해 만든 것"이라며 "나도 우리 아버지를 위해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잗르이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무실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2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잗르이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무실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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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옿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하는 모양을 재현하는 감옥 퍼포먼스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24일 옿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하는 모양을 재현하는 감옥 퍼포먼스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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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곽상도 의원의 사무실로 향했다. 중앙로에서 반월당네거리를 거쳐 약 2km를 행진한 시민들은 곽 의원 사무실을 향해 정계은퇴를 외쳤다. 곽 의원은 박근혜정부 초기 민정수석을 지내고 지난 총선에서 소위 '진박 6인방'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참가자들은 곽 의원의 죄목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 민정수석을 지낸 후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 죄, 국정원 여론조작 압력 후 국회의원 당선, 고문의혹과 강압적인 조사, 도로 친박으로 낙하산 윤리위원, 친일교과서 원칙 유지 등을 들었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평소에는 밤 늦게까지 사무실 간판의 불이 밝게 켜져 있었는데 오늘은 꺼져 있다"며 "박근혜만 퇴진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곽상도 같은 부역자들의 인적 청산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무실 앞에 '박근혜 구속'. '새누리 해체' 등의 피켓을 달고 있다.
 24일 오후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무실 앞에 '박근혜 구속'. '새누리 해체' 등의 피켓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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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곽 의원 사무실 앞에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퇴진하라',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 등의 손피켓을 붙이고 "박근혜 정권 부역자 곽상도는 즉각 정계 은퇴하라"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새누리당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바꾸었던 시민들은 이날은 곽상도 의원 사무실의 현판을 바꾸려 했으나 경찰이 사무실 입구를 봉쇄해 무산됐다. 하지만 곽 의원 사무실 앞에도 '하야트리'가 만들어졌다.

한편 '박근혜를 사모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등 300여 명은 이날 오후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대구시민 총궐기 대회'를 갖고 유승민 의원 인형에 물풍선을 던지고 짓밟았다.

이들은 또 "태극기를 흔들면 촛불은 꺼진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주장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행진을 하기도 했다.


태그:#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 #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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