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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봉사진전 '나, 드러내기'는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꿈을 표현해 낸 사진전이다.  작가와 작품속의 인물들은 길게는 12년 짧게는 1년 여의 시간을 같이 지낸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관계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3년에 걸쳐 촬영하였다.
▲ 인천수봉도서관 이상봉 특별초대전 이상봉사진전 '나, 드러내기'는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꿈을 표현해 낸 사진전이다. 작가와 작품속의 인물들은 길게는 12년 짧게는 1년 여의 시간을 같이 지낸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관계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3년에 걸쳐 촬영하였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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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드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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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봉도서관 나눔누리에서 2010년 9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상봉 사진전 '나, 드러내기'가 열리고 있다. 이번 이상봉전시회는 인천수봉도서관에서 마련한 특별초대전이다. 지난 5월과 6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서울 대학로에 소재한 갤러리'공간 루'에서 전시하여 많은 이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고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나, 드러내기'는 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표현해 내고자하는 사진가 이상봉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이번 작업은 그 첫 번째 작업으로 시각장애 청소년들에 대한 꿈과 희망을 담은 작업으로 그가 재직하고 있는 인천혜광학교 제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촬영한 사진들이다.

"그동안 우리는 장애인과 동일한 공간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그들을 동정과 보살핌의 대상으로만 인식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이 갖고 있는 장애는 단지 생활에 있어서 불편할 뿐이지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9월경 만난 사진가 이상봉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생각이 동정과 보살핌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왜곡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 왜곡된 생각은 장애인과 정상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왜곡된 편견을 버려야 하는 중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모습을 사회에 드러내어 일반인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용기와 자신감이 있어야 하며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로 이웃이 될 수 없습니다. 장애를 숨기지 않고 더 많이 보여주고, 더 많이 어우러지다보면 그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지 못하고 어울려 함께 살고 있는 자신과 이웃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진가 이상봉은 이러한 과정을 '중화의 시간'이라고 했다. 본인이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장애를 숨기지 않고 더 많이 보여주고, 더 많이 어우러지다보니 그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고 어울려 함께 살고 있는 자신과 이웃을 느낄 수 있었다는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사진은 장방형의 공간에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소망을 표현하는 사물들을 하나씩 들고 있다. 그 모습들이 하나같이 당당하고 의젓하며 용기가 넘쳐난다.

"작품 속의 아이들은 저와는 길게는 12년, 짧게는 1년 여를 스승과 제자라는 특별한 관계 속에서 함께 해 왔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을 함께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는 깨끗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 소망이 이제야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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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장방형의 공간에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소망을 표현하는 사물들을 하나씩 들고 있다. 그 모습들이 하나같이 당당하고 의젓하며 용기가 넘쳐난다. 이름은 직접 쓴 자신의 글씨이다. 이는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름으로 본인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이다.
 사진은 장방형의 공간에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소망을 표현하는 사물들을 하나씩 들고 있다. 그 모습들이 하나같이 당당하고 의젓하며 용기가 넘쳐난다. 이름은 직접 쓴 자신의 글씨이다. 이는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름으로 본인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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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있는 검정부분에 쓰여져 있는 이름은 본인들이 본인들이 직접 쓴 이름이란다. 이것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세상에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이렇게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파헤치며 그 안에서 스스로 인간다움을 찾으려는 극히 작은, 이들의 동화의 몸부림이며 사고인 듯하다.

그의 사진을 보면 시각장애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가 아닌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시각장애인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에 따라 흐릿하게 보거나 거의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본다는 것(Rosso Comell Cielo)'이란 영화를 보면 '파랑은 자전거를 탈 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나 바다 같기도 해. 갈색은 나무가 짖는 것 같은 거친 느낌이 들어. 빨강은 불같기도, 노을 같기도 해. 제철소는 높고 넓고 화려해. 그것은 식탐 많은 애들을 위한 빵같다...'는 대사가 있다.

그들은 소리로 풍경을 이야기하고, 향기를 느끼고, 손으로 세상을 만져보는 등,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실제로 볼 수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상상할 수 있으리라. 사진가 이상봉은 아이들의 그러한 과정을 사랑이 가득 담긴 마음으로 카메라 앵글에 담아내며 자신도 무척 행복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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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사고로 장애를 갖고 있는 그는 자그마한 체구에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인지 궁금하리만큼 열정적이며, 아이들만 보면 눈물이 솟구친다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빛의 소유자이기도하다.

'2010 장애인 문화예술 국민대축제'에서 '다양한 사진전'에 초대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그곳에 기록된 그에 대한 평은 '그는 장애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 대한 이해와 그들이 소망하는 것을 이해하는 피사체에 대한 앎이 있었으며 그것은 단지 물리적으로만 한걸음 다가서는 것이 아닌 심리적으로 또 한걸음 다가서서 보는 '사랑이 있는 작가''다.

사진가이상봉은 장애우들의 삶을 계속 카메라에 담을 것이다. 관습에 얽매이지않고 발전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진인. 자신만의 세계를 가꾸어 나가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유유자적 끝없이 방랑하는 그는 아름답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정녕 그는 이 시대의 보헤미안이다.

사진가 이상봉 - 그는 인천혜광학교 교사이다. 또한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기도 하다. 그러한 그는 항상 장애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관심속에 두고 산다. 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기사는 장애인 이야기와 사진가로서 예술문화에 대한 글이 주류를 이룬다.
 사진가 이상봉 - 그는 인천혜광학교 교사이다. 또한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기도 하다. 그러한 그는 항상 장애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관심속에 두고 산다. 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기사는 장애인 이야기와 사진가로서 예술문화에 대한 글이 주류를 이룬다.
ⓒ 김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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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이 전시회는 독립영화 다큐멘타리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다. 지난 5월 전시가 끝난 후 영화사 쪽에서 영화 촬영 제의가 들어왔고 현재 임태형감독('안녕형아' 감독)에 의하여 촬영 중이다. 영어제목 'Latent Image', 중국어 제목 '潛像', 한국어 제목 '나, 드러내기'로 내년 중반 이후 개봉할 계획으로 제작되고 있다.

작가 프로필.

1981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2004 가톨릭대학교 사진영상과정

인천혜광(시각장애)학교 교사
갤러리 '공간 루' 소속 작가
사진모임 '빛과공간' 회장
인천교원사진연구회 운영위원
Creation Forum 'bit' member
한국사진방송 전문위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한국사진작가협회 디지탈분과 위원
인천사진작가협회 전문위원

개인전
2010 Latent Image (潛像) - 나, 드러내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순회전
2010 Latent Image (潛像) - 나, 드러내기- 공간 루, 서울

특별초대전 
2010 - 나, 드러내기- 인천수봉도서관, 인천

기획전
2010 '인천의 교육과 환경'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2009 '나의 개발이 교육의 힘이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2008 '전인교육' 인천예총문화회관, 인천
2007 '인천교육의 어제와 오늘' 인천예총문화회관, 인천
2004 '우리 함께 놀자' 인천예총문화회관, 인천
2003 '내일을 꿈꾸는 아이들' 한서아트홀, 인천


태그:#이상봉, #나, 드러내기, #잠상, #LATENT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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