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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독립운동사 왜곡 중단과 항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결의안” 관련 표결.
 창원시의회 “독립운동사 왜곡 중단과 항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결의안” 관련 표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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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수인 창원특례시의회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고 보류했다.

29일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원내대표 백승규)은 지난 27일 열린 창원시의회 제1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독립운동사 왜곡 중단과 항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결의안"이 국민의힘 주도로 채택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창원시의회는 전체 45명이고 정당 분포는 국민의힘 27명과 민주당 18명이다. 이날 표결에는 43명이 참여했고, 민주당 의원 모두 '보류 반대'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보류'에 찬성했던 것이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진형익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불명확한 역사적 주장과 몰이해로 결정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발표는 국민이 계승해 온 불의에 저항하는 불굴의 민족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이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하는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독립운동사 왜곡 및 오도 행위는 강력히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김영록 의원은 "육군사관학교에 공산주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홍범도 장군이 있는 것이 옳은 것이냐에서 시작된 논의로,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도 아니며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미진한 상태다"며 "결의안은 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밝혀진 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며 결의안 보류를 발의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심영석·박해정 의원이 보류 동의안에 반대하는 토론에 나섰다.

백승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몇 개월간 논란이 된 사안인데 대통령실의 명확한 메시지 또는 방침이 없다는 것은, 철거 찬성이 정부의 입장이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육사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두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문명하게 밝혔고, 안중근, 김좌진 등 독립 영웅의 이름을 딴 영웅실은 철거 공사가 이미 착수된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역사 앞에 죄를 범하지 않게 시급히 결의안을 채택해야 하는데, 이렇게 보류하는 것은 창원시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의 꼼수이자, 사실상 결의안을 반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백승규 대표는 "시민의 비판을 피하려는 국민의힘의 방탄의회, 꼼수의회를 규탄한다"며 "우리 민주당시의원단은 독립 전쟁 영웅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다수인 창원시의회는 지난 7월 임시회에서도 "UN 해양법협약 위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하는 일본 정부 강력 규탄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태그:#홍범도장군, #창원특례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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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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