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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든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든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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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방침에 따라 경선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한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마지막 경고'라며 공정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다. 그의 지지자들은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와 당사, 종로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열어 '공천 배제 원칙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동일 선거구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공관위 기준상 공천 배제 대상이다. 2006년 염홍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지만 2010·2014·2018년 선거에서는 연이어 낙선했기 때문이다.

그는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관위의 기준은 선거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자,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오직 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당세가 약한 험지 대전에서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온 저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기준"이라고 수용 불가를 천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험지인 서울 노원구에서 3번이나 낙선하면서도 꾸준히 정치력을 키워 결국 우리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호남에서 수십 년간 낙선을 반복하면서도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전 대표 등 험지 출마자들은 당당하게 우리 당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공관위는 이제는 호남이나 다를 바 없어진 대전에서 당을 대표해 경쟁력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에 대해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며 "이러한 일이 선례로 남는다면 앞으로 누가 우리 당에서 선출직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대전·충청권 전체는 지난 12년 세 번에 걸쳐 민주당에 모든 시·도지사 자리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며 "그런 역경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쳐 당과 대전을 지켜온 저에게 배려는 못할망정 이 같은 기준을 들이댄 것은 '토사구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가 배제될 경우 그 파장은 대전은 물론 충청권 민심 전체로 번질 것이다. 이미 다수의 후보들이 필패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강조한 뒤 "마지막으로 간곡히 촉구한다. 공정경선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공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공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 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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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공관위 원칙이 철회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고위원회의 합리적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결론이 나온다면 시민과 더불어, 지지자와 더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박성효 배제'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당의 적자, 부동의 지지율 1위 박성효 후보를 배제하고 오직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몰지각한 모리배의 권모술수에 편승해 얼토당토않은 공천기준을 끼워 넣은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성효 배제 소식에 벌써 민주당 후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우리 당 후보들은 필패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 우리가 지켜온 대전은 물론 충청권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려 하느냐"고 강조한 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박성효와 함께할 것이며, 박성효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지지자들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국회와 당사, 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태그:#박성효, #대전시장, #대전시장예비후보, #국민의힘, #공천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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