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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임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임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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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반발해 사의를 표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조기 사퇴시키고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을 장관 대행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유능한 섀너핸 부장관이 2019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수행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그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반발하며 전격 사퇴했다. 다만 후임 인선과 의회 청문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 등을 고려해 내년 2월 28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선 매티스 장관을 곧바로 물러나게 하고 국방장관 대행을 지명했다. 

CNN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의 사퇴 서한에 매우 화를 냈다"라며 "둘 사이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매티스 장관의 대규모 퇴임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퇴 서한에서 "당신은 나보다 더 견해가 잘 맞는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라고 썼다. 

안보 정책 지적하자 트럼프 '격분'... 매티스, 오바마 정권서도 해임

<뉴욕타임스>도 "매티스 장관의 비난에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두 달 일찍 제거했다"라며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견제 실패 등 자신의 안보 정책을 지적한 매티스 장관의 서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격분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매티스를 불명예스럽게 해임했을 때 나는 그에게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두 번째 기회를 줬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백악관과의 안보 정책 갈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국방장관 대행을 맡게 된 섀너핸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최대 항공사 보잉에 입사에 30여 년간 제조 공정 및 공급망 부문 수석 부사장, 상용 민간 항공기 부문 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국방부 부장관으로 일해왔다.

섀너핸은 장관 대행으로 상원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으며, 새 장관이 확정될 때까지 국방부를 이끌게 된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제임스 매티스, #패트릭 섀너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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