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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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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2015년 10월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서 가구 등 집기를 뺀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부탁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 사건 재판에서 "대통령 취임하고 5년 있다가 돌아오시니까 치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정신없어서 그 당시에 못 치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2015년 10월 문모씨를 시켜 삼성동 사저에 있는 가구를 빼내 조카 장시호씨의 아파트에 옮겨놨다. 장씨가 뒤늦게 박 전 대통령이 쓰던 가구임을 알고 문씨에게 '가구를 가져가라'고 연락했다.

최씨는 이들 가구를 다시 사저에 들이기가 애매해 자신의 미승빌딩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원래 물건을 오래 쓰시니까 (옮긴) 가구들이 다 낡았다"면서 가구 브랜드까지 직접 거명하며 "(가격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저를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부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이날 재판에서 장씨가 제출한 두번째 태블릿 PC를 최씨가 직접 사용했다는 증거로 휴대전화 대리점주 김모씨의 진술을 공개했다.

김씨는 특검에서 "최씨가 매장을 찾아와 태블릿PC를 주면서 개통해 달라고 했다"며 "같이 왔던 비서 안모씨 명의의 계좌번호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개통해줬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특검에서 태블릿PC 기종과 태블릿PC 명의자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 태블릿 PC는 장씨가 독일에 있던 최씨로부터 '짐을 치우라'는 연락을 받고 짐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그러나 이날 "장시호한테 태블릿을 치워달라고 한 적 없다. 특검이 장시호 말만 듣고 하는데 중요한 거면 제가 보관하고 있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신이 쓴 태블릿PC가 아니라는 취지다.

최씨 변호인은 이 두번째 태블릿PC도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독일에 있는 동안 박 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통화했다는 특검 측 관련 증거에도 "대통령에게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최순실, #태블릿, #경제공동체, #장시호, #차명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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