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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로 곧 넘어올 것으로 알려진 천안함 사건에 대한 러시아 조사단 보고서의 공개 여부가 여야 정치권에 정치쟁점화할 조짐이 일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7일 이와 관련 "보고서는 반드시 공개되어야 하지만 정부가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결국은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야당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집권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오픈마인드적인 대응자세를 보이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 "박지원 대표 이야기는 상당히 민주당의 입장을 많이 반영한 생각 같다"면서도 "국민 알 권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야당과 충분히 협의 해서 어느 선까지 공개할 지는 국민 정서, 야당의 입장, 외교 안보적인 국제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한 안형환 대변인은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최근 러시아 보고서 내용과 관련한 발언 논란과 또 청와대의 맞짱토론 요구에 대해서는 "일단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공개해 놓고 토론해도 무방하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특히 외국의 전직 대사가 한국의 외교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 발언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맞짱토론을 해서라도 의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여당은 언제든지 그럴 자신 있다"고 거듭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레그 대사와 공개토론이 실제 성사된다면 천안함 보고서 내용도 상당부분 공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천안함 보고서 공개 가능성은 한층 커보인다.

 

이날 <서울신문>보도에 의하면 그레그 대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만약 한국 국회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 공식절차를 요청해 온다면 일정과 장소 등을 검토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출석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천안함 문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또다시 뜨거운 정치쟁점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의 ' 국회의원 세비 인상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형환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세비 올리는 것에 대해 타당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펴고 있다. 경제 회복이 되고 있다고 하지만 대기업들 위주의 경제 회복이고 많은 서민들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세금을 받는 사회 지도층 국회의원들이 세금을 올리자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태그:#세비인상, #국회의원 연금, #천안함 맞짱토론, #러시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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