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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4편의 논문이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세정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4편의 논문이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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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오세정(천문·물리학부) 서울대 교수는 "본인이 앞서 연구한 결과를 후속연구에서 인용한 것을 자기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오 교수는 14일 서울대 교수들과 <오마이뉴스>에 보낸 '논문 이중게재 의혹 제기에 대한 진실'이라는 편지에서 지난 12일 <오마이뉴스>에서 제기한 '논문 자기표절'(2건 4편) 의혹을 일축했다.

"선행연구 논문을 명확히 인용해 이중게재 해당하지 않아"

오 교수는 "<오마이뉴스>에서 중복게재되었다고 주장하는 논문 4편은 그 내용이 서로 다르거나, 후속연구를 통해 많은 새로운 연구결과가 추가된 논문"이라며 "또한 후속 논문에서 선행연구결과를 발표한 논문들을 명확히 참고문헌 목록에서 인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서울대 연구지침에 의하면 이중게재를 '연구자 본인의 동일한 연구결과를 인용표시 없이 동일언어 또는 다른 언어로 중복하여 출간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어 선행연구 논문을 명확히 인용한 제 경우는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교수는 "'연구데이터를 추가하거나, 해석이 추가되거나, 자세한 연구수행과정 정보 등이 추가되는 경우는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거듭 '이중게재 의혹'을 반박했다. 

<오마이뉴스>가 이중게재라고 보도한 1993년과 1996년 논문과 관련, 오 교수는 "전자의 논문은 진공 중에서 절개된 GaAs 반도체 표면 구성을 XPD기법으로 이용해 연구했고, 후자의 논문은 산소가 흡착된 GaAs 반도체 표면을 XPD기법으로 연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따라서 비교를 위하여 논문 중에 전자의 논문으로 발표한 산소가 흡착되지 않은 GaAs 반도체 표면 연구결과를 간단히 요약하였고, 참고문헌 중에 전자의 논문을 명확히 인용했기 때문에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이중게재 의혹을 받고 있는 1996년과 1998년 논문과 관련, 오 교수는 "전자의 논문은 Au-Pd(금-팔라듐) 등 합금의 전자구조를 연구한 것으로서 광전자 방출 실험 데이터만 제시된 반면, 후자의 논문은 Au-Pd 합금의 전자구조에 대해 광전자 방출뿐만 다른 실험을 추가로 수행한 결과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오마이뉴스> 기사는 본인이 앞서 연구한 결과를 후속연구에서 인용한 것을 자기표절이라고 잘못 해석하고 있다"며 "이처럼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연구윤리문제를 제기하면 오해와 무고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에 저는 총장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타 총장후보 대상자의 이중게재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합동간담회에서 오 교수는 "논문 중복게재 여부는 매우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당시 학계의 사정, 출판된 논문집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교수는 "그러기에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학교의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심의하는 것이 공식적인 절차라고 답변한 바 있다"며 "마침 교육과학기술부의 요청에 따라 총장임용 후보자 2인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논문 이중게재를 심의하고 있기에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태그:#오세정, #이중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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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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