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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치를 여수 관내 35개 복지시설에 나눠드릴 겁니다. 이번에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도 전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해 도시와 농촌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지원한 여수산단연합 32개 회원사중 한화석유화학의 오철곤(대외협력팀장)씨입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임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이 아주 특별한 김치를 담근다고 합니다. 지난 3일 이들 300여 명이 팔을 걷어붙이고 여수 여도중학교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여수산단의 32개 회원사가 참여한 이날의 행사에서는 8천 포기의 김장을 했습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자원봉사자들, 한화석유화학 LD생산팀 가족 이명숙(42)씨는 봉사에 참여하면 행복해진다며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장애우 점심도우미로 주1회 활동합니다. 올해로 4년째인데 봉사에 참여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집니다."

 

호남석유화학 부녀회 회원입니다. 이들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합니다. 봉사의 달인 정형숙(49)씨를 만나봤습니다. 동료들은 정씨가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봉사의 달인이라고 하나같이 말합니다.

 

"뿌듯해요. 사랑의 쌀 나누기, 결식아동 돕기, 경로잔치 등의 봉사를 합니다. 회사가 지원하면 몸으로 때우는 게 대부분이지만 마음이 부자예요. 부자."

 

남에게 베풀면 마음이 부유해지고 즐겁다는 이들을 보면서 이런 글귀를 떠올려봅니다.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금호석유화학의 식구들은 복장이 좀 튑니다. 호텔조리장들의 모습이 언뜻 떠오릅니다. 김담희(금호석유화학)씨는 "호텔에서 일류조리사만 데려왔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김선희(45)씨는 양념을 듬뿍 넣어 버무려 김치가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양념을 듬뿍 넣어 버무려서 정말 맛있어요."

 

김치 담그기에 직접 나선 김덕수 시의원(여수시의회)은 소외계층에 희망을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합니다. 김치를 버무리고 포장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들어 보이지만 봉사자들의 얼굴은 한없이 밝기만 합니다. 이들은 나누고 함께하면 자신들이 먼저 행복해진다고 말합니다. 나누는 기쁨이 있는 행복한 세상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장 담그기, #봉사, #여수산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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