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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최주리씨.
 리포터 최주리씨.
ⓒ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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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사 입사에도 고시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다. 지방대 출신으로 방송계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지방대생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이가 있다. 리포터 최주리(27·崔周利)씨가 바로 그 주인공. 장마로 습한 날씨가 계속되던 지난 25일, 춘천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방을 촌이라고 생각해서 마인드까지 촌이 되어서는 안돼요"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그녀는 "환경에 의존하거나 탓하지 말고 환경을 뒤흔들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라고 전했다.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지방을 서울로 바꿀 수 있는 열정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최씨는 대학생 시절 삼척MBC에서 라디오DJ를 시작으로 리포터로서 전국방송 KBS프라임까지 진출하게 된다. 그녀는 "전국의 아나운서, 리포터들과 어깨를 견주는 방송에 진출했을 때는 말로 형용할 수 없었죠"라며 "지방대 출신에 지방방송 리포터로 바닥부터 시작해서 맺은 결실이라 더욱 의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기자가 지방 출신으로 무시를 당한 적은 없었는지 조심스럽게 묻자 그녀는 "계속 해오던 방송을 장소만 바뀐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니 오히려 '잘한다'고 칭찬 받았어요"라고 답했다.

최씨는 현재 강원대학교 대학원과 아카데미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아나운서 스피치 리포터반 강의를 나가며 프리랜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생 시절 어떻게 삼척MBC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걸까?

그녀는 "한학기만 다니고 재수하려고 입학한 학교(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를 2년 동안 다니게 됐죠"라며 "편입 준비를 하다 문득 '환경 탓을 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서 최선을 다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지난 날을 떠올렸다. 그녀는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해보지 못하면 밖에서도 못 할 것이라는 생각에 '편입을 하는 시점은 반드시 내가 여기서 무엇을 바꾸어 내고 나서다'라고 정했죠"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때 '평범하게 노력하고 평범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그때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삼척MBC에 편지 한통을 보냈죠"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대학교 2학년 때 방송 일을 시작하며 학업과 병행해서 4.5만점에 학점이 4.3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는 그녀. "연극연출과 작품만 3편 참여, 교직이수 하느라 교생실습도 나가고 동시에 라디오와 TV프로그램까지 방송 일만 6개를 했어요"라고 말하며 "일주일에 4~5일을 밤새도 굉장히 즐거웠어요"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지방대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청춘의 실패란 없다. 다만 청춘의 실패는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 것이에요"라며 "청춘의 시기는 뿌리를 단단히 다지는 시기지 보여 지는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서둘러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 만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태그:#청춘, #지방대, #리포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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